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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떠났다' 소설·드라마, 2연타 흥행…작가 "대중 섬기겠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13:1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의 동명 원작소설이 드라마의 인기와 맞물려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소재원 작가는 '이별이 떠났다'의 최종회를 탈고한 소감을 최근 SNS에 공개하며 작가 데뷔 10주년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별이 떠났다'는 소설 '터널' '소원' 등을 히트시킨 '천재작가' 소재원 작가의 웹소설을 토대로 했다. 올해 초 소설로 출간됐으며, 지난 5월 말부터 드라마로 방송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워맨스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 막장 고부관계 스토리에 그쳤던 통속극과 궤를 달리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웹소설은 즐겨찾기가 6,000건이 넘었으며 평점은 무려 9.9점대, 소설은 네이버 책 코너에서 당당히 베스트셀러 겸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책 중에 하나로 소개돼 있다. 드라마 또한 6월 월드컵 중계로 인한 결방 여파를 딛고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400억 원이 투입된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미스터 션샤인'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어 MBC 드라마국에서 독보적인 '효자 드라마'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극은 물론, 맘카페 등 여성 관련 커뮤니티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여성 연대' '여성 힐링'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이번이 드라마 입봉작이지만 소설에서와 마찬가지로 섬세하게 여성들의 심리를 그려내면서 육아맘, 워킹맘, 예비 엄마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미혼모로 살아가야 하는 20대 여성,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채 무시당하고 사는 3040 육아맘,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돼 껍질뿐인 결혼을 부여잡고 사는 50대 이상의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이들의 연대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인상 깊다. 작가적 소신이 투영돼 있기에 더 큰 감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

최근 드라마들이 시청률에 연연하느라 자극적인 스토리와 장면을 그려 넣거나, 한류 스타를 앞세운 물량공세를 퍼붓거나, 시민 의식,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설정을 넣어서 뭇매를 맞는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

이제 종영을 2주 남긴 소재원 작가는 최근 최종회를 탈고한 소감을 진정성 있게 전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SNS에 "어제 '이별이 떠났다' 최종본 탈고를 마무리 했습니다. 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작가 데뷔 10년이 되는 2018년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 작가는 "지난 10여 년 동안 글쟁이로 살아오며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소설과 영화, 드라마를 이어오며 제 글은 점점 많은 대중과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별이 떠났다'를 소설과 대본으로 써내려 가며 진심으로 행복했고 대중에게 감사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약속드립니다. 늘 대중을 신앙과 같이 섬기며 함께 하겠습니다. 감히 제 작품을 사랑해달란 부탁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대신 신앙인 대중에게 순수하고 간절한 기도를 전합니다. 보잘 것 없고 초라한 제게 작가란 이름을 선물해 주심에,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라고 대중을 위한 작가가 되겠다는 신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없이 나약한 절 언제나 자비로 내려다보소서. 늘 절 다잡아주시고 함께 하여 주소서. 대중의 의지가 제 의지이며 대중의 생각이 제 생각이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소재원의 탈고 소감에 '이별이 떠났다' 팬들은 "이제 종영이라니 아쉽다" "명불허전, 인생 드라마!" "힐링하며 봤습니다. 믿고 보는 천재작가 소재원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별이 떠났다'의 제작진은 "아들을 두고 기싸움하는 고부가 아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동지 같은 고부 관계, 이주노동자들과 가족이 되어주는 공장 사장과 직원들 이야기, 불륜녀와 미혼녀의 굴레를 벗고 홀로서기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기보다는 인생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소재원 작가를 비롯한 전 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영까지 2주 남았는데 끝까지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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