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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문제적남자' 혜림이 눈부신 비주얼 못지 않은 뇌섹녀 클라스를 과시했다.
혜림은 자신에 대해 "홍콩에서 14년 살았다. 홍콩에서 JYP 오디션을 봤고, 중3때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오빠와 함께 태권도를 연마하는 모습, 막 연습생을 시작할 때의 귀여운 비주얼도 공개됐다.
이어 "원래 꿈이 가수였다. 공부도 잘 안했다"면서 "공부는 다 때가 있다.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다. 저 같은 경우 지금은 공부할 때"라고 덧붙여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혜림은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철학 책이 중국말인지 영언지 잘 모르겠더라. 한번 읽고 요약하고, 몇번 읽으면서 계속 요약한다. 요약한 내용을 점점 줄여간다"고 설명했다. 혜림은 전현무와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등의 철학에 대해 자신있게 논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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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은 당당한 번역가답게 "최대한 직역에 가깝게 옮긴다"는 자신의 번역관도 설명했다. 혜림은 "원문에 '나는 글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devour words'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단순히 사랑이 아니라 좀더 집어삼킬듯한 그런 사랑"이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는 것. 최근의 번역 논란(어벤져스3)도 언급됐다. 혜림은 하석진의 "번역은 있는듯 없는듯 투명한게 좋은 것 같다. 번역된 책을 읽지만 마치 한국작가의 책을 읽는 것처럼 읽혀야한다"는 말에 폭풍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워드 퍼즐, 조선시대 수학자 홍정하의 복잡한 방정식 문제, 영어 단어조합과 지구과학(태양계)이 뒤섞인 문제, 숫자 아이디어 문제 등이 이어졌다.
혜림은 언어능력자답게 1번 문제를 맞추며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지만, 수학 문제에는 두손두발 다 들며 난감해했다. 2번은 '뇌요미' 박경, 3번은 '뇌블리' 김지석이 맞췄다. 4번은 다시 박경이 정답을 맞췄다. 번번이 힌트만 제공하던 이장원은 마지막 문제를 맞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이날의 우승자는 2문제를 맞춘 박경이 차지했고, 박경은 3승 째를 달성했다.
혜림은 "제가 수학을 좀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 "그래도 언어적인 면에서 저의 뇌섹미를 뽐낼 수 있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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