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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스터션샤인' 이병헌이 부모의 원수인 김판서 일가를 찾아 총구를 겨눴다. 같은시간 변요한은 정혼자 김태리를 만나 첫 인사를 나눴다.
고애신의 감사에 쿠도 히나는 "나라가 이 모양이라 고생이다. 저는 나라가 이 모양이라 이득을 보지만"이라며 미묘하게 가시 돋친 말을 건넸다. 이어 자신에 대해 "글로리빈관은 팔려간 결혼 덕분에 상속받은 거다. 보다시피 미모는 조선팔도에서 꽤 뛰어난 편"이라며 "양이와 연애도 했다. 젊은 미망인은 인기가 많다. 새드엔딩의 주인공이라나"라고 덧붙였다.
이윽고 고애신과 유진초이 둘만 남았다. 고애신이 "보다시피 총은 없소. 미국의 앞잡이"라고 쏘아붙이자 유진 초이는 "다행이다. 있다면 쏠 기세다. 날 미국 앞에 세워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고애신은 "나의 총은 힘이 없는데 귀하의 총은 군대를 주둔시킨다"며 "내가 동지라고 오해했다. 그대에겐 설명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라며 날카롭게 말했고, 유진초이는 "활빈당, 잠깐이지만 뜻이 같았던 적이 없지 않았다"며 "파헤치는게 아니라 덮고 있다. 일이 커져서 좋을 건 없을 듯 해서. 조심히 가시라"고 작별을 고했다. 총을 훔친 것은 고애신의 예상대로 장승구(최무성)였다.
쿠도히나는 글로리빈관에서 열린 연회 유진초이를 바라봤다. 쿠도히나는 "그가 다른 여인을 보는 눈빛을 봤다. 방해를 한 것인데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가더라. 내가 어떤 여인을 물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때 노름하러간 고애순(박아인)을 찾아 고애신이 글로리 빈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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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구동매(유연석)가 나타나 가마 앞을 가로막았다. 구동매는 '아기씨가 구해준 그 백정놈'이라는 유모의 말에 "아버지가 백정이었다. 똑같이 칼을 쓰지만, 상대가 다르다"며 "세상이 바뀌었다. 이 조선 땅에 절 두려워하지 않는 어르신이 없다. 아기씨는 아직도 절 백정으로 보시냐"고 노려봤다. 하지만 고애신은 "내게 자넨 백정이 아니라 백성일 뿐"이라며 "내 눈빛이 그러했다면,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니라 변절자이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인 뒤 지나쳤다.
쿠도 히나는 "대가댁 애기씨와 낭인의 만남이라"라며 웃었다. 구동매에겐 "(유진초이에게)칼을 쓰진 마라. 내 이름을 불러줄지도 모르니"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유진초이는 다시 고애신을 불러 심문하게 됐다. 그에겐 고애신이 최소 공범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고애신이 "덮자는 거냐 망치자는 거냐. 날 진범으로 몰아 잡아넣었으면 됐을 것을, 속내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유진초이는 "누군가 내 방을 뒤졌소. 아는 것이 있소?"라며 물었다. 이어 "보호다, 할 수 있으니까. 이것까지가 내 본심이다. 아마 질투일 거요"라고 답했다. 그가 내민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는 조선인을 희롱하던 일본 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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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초이는 "이건 네 싸움이고 난 돕는 것"이라며 소년의 행동을 요구했고, 소년은 돌을 들어 일본군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후 유진초이는 일본군과 통역을 때려눕혀 남매를 구했다.
이어 김희성(변요한)이 등장했다. 그는 글로리빈관을 찾아 "10년만의 귀국인데, 내 증조부의 집이 호텔이 됐다"며 쿠도 히나와 인사를 나눴다. 쿠도 히나도 "조선 제일 갑부집 도련님을 이리 뵙는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김희성은 우연히 마주친 유진초이에겐 인사를 무시당했다.
유진초이는 앞서 장터에서 우연히 목격한 자신의 원수들을 찾았다. 전직 추노꾼 콤비는 "한성 사람 열에 아홉은 아는 얘기다. 소작농 등쳐먹고 재산 불린 임금님 다음으로 돈이 많은 양반"이라며 "내 생에 노비 한명 딱 놓쳐봤는데 그집 노비였다. 아홉살이랬나 열살이랬나 남자 꼬마"라고 덧붙였다. 사실 알면서도 놓아줬다는 사연도 덧붙였다.
유진초이는 즉각 김판서의 집을 찾아가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는 노리개를 건넸다. 이어 총을 들이대며 "내 부모의 시신 수습했냐, 묻어주기나 했냐"고 캐물었다. 같은 시각 김회성은 고애신의 집을 찾았다. "도련님 정혼자다. 이제야 오셨냐"는 인사에 김회성은 "후회중이었다. 내 진작 올걸"이라고 답한 뒤 고애신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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