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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몰라봐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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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기만을 위하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라 생각했던 이영준이 사실은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며 배려하고 희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마음도 먹먹해졌다. 특히 박서준은 힘줄 하나하나 살아있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로코불도저'라는 애칭에 걸맞게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기도 했다. 이영준과 김미소는 세미 동거를 시작, 쇼핑을 하고 집을 정리하며 달달한 신혼부부의 일상을 즐겼다. 그러다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입을 맞췄다. 입맞춤은 달콤한 '소파 키스'로 이어졌고, 이영준은 "오늘 밤을 이렇게 보내기 싫다"며 김미소의 블라우스 리본을 풀었다. 예상치 못한 로맨스의 급진전은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박서준은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부회장으로, 사랑과 가족 앞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차분한 배려심을 지닌 남자로 반전 매력을 뽐내며 극의 텐션을 끌어올린다. 냉탕과 온탕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박서준의 연기 내공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 지난 6월 6일 5.75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지난 12일 평균 8.4%, 최고 9.9% 까지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이는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기록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박서준과 박민영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들을 둘러싼 유괴 납치 사건 미스터리가 풀려나가며 시청률 또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세라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시청률 10%대 돌파가 확실한 상황이다. 싱크로율 선입견을 깨고 원작 팬들까지 납득시킨 박서준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영준이 이 녀석'이 제대로 일을 낸 셈. 명불허전 '로코장인'으로 인정받은 박서준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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