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동지'인가, '적'인가? 정체는 과연?"
무엇보다 이병헌과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각각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과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병헌은 조선에서의 처참한 삶을 뒤로한 채 미군으로 돌아온 유진의 면면을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으로 카리스마 넘치게 담아냈고, 김태리는 할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의병으로 헌신하는, 강인한 여인 고애신의 모습을 격이 다른 연기로 선보여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이와 관련 이병헌과 김태리가 한 배에 앉아 마주보고 있는, '나룻배 동석'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유진(이병헌)과 애신(김태리)이 배를 타고 푸르른 강물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장면. 유진은 특유의 무표정을 지은 채로 묵묵하게 노를 저으며 사공의 노릇을 하고 있는가 하면, 애신은 도도하고 기품 있는 자세로 꼿꼿이 앉아 있다. 서로가 지붕 위에서 저격하던 복면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과 애신이 한 배를 타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두 사람이 함께 향하는 목적지는 어디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아직 서로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유진과 애신이 진실을 알게 될 지가 '미스터 션샤인' 3회 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과연 유진과 애신의 만남이 인연이 될지 악역이 될지, 팽팽한 긴장감의 두 사람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24부작으로 구성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제목은 'sunshine'의 구한말, 1900년 당시 표기법에 따라 '선샤인'이 아닌 '션샤인'으로 표기한다. '미스터 션샤인' 3회분은 오는 14일(토) 밤 9시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