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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현무는 윤희재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 옥희를 구하기 위해 온 몸으로 희재를 막아선다. 자신과 나무를 키워준 분에게 꼭 이래야하냐며 희재를 막아서던 현무는 결국 옥희를 지키다 맞고 쓰러진다. 쓰러진 현무를 막아서는 옥희를 본 현무는 저도 모르게 "아줌마"가 아닌 "엄마"라고 외치며 옥희를 감싸안는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아버지에게 나는 대체 뭐였냐며 아픈 눈물 흘리던 현무는 한번도 나무와 자신을 지켜준 적 없는 아버지 대신 피 한 방울 안 섞인 옥희가 12년 동안 그들을 기다리고 지켜줬다고 말한다
제 세상의 전부였던 아버의 애정을 갈구하지만 사랑 받지 못하고 그에게 인정받고 싶어 악해지려 했으나 완전한 악이 되지도 못한채 실은 나무와 옥희, 소진을 지키려 애쓰는 현무에 그대로 빙의한 김경남은 시청자들 역시 현무의 결핍과 아픔에 공감하게 만드는 섬세한 열연을 펼치며 몰입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그리고 다행히 살아남아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현무가 툴툴대면서도 옥희, 소진과 가족애를 확인하는 장면은 그 동안 홀로 외로웠을 현무에 대한 가슴 아픔과 함께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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