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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서 주인공 손오공은 카린탑에 올라갔다. 마시기만 해도 강해진다는 신비의 약 초성수를 얻기 위해서다. 하루를 꼬박 올라 도착해보니 초성수는 맹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손오공은 이미 예전보다 강해져 있었다. 탑에 오르는 행동 자체가 수련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2명의 영웅으로 탑에 도전할 수 있는데, 한 번에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일대다 상황의 전투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탑의 가장자리로 이동해 벽을 등지고 싸우거나 혹은 제거하기 쉬운 몬스터부터 공략한 후 구르기로 재정비하는 등의 전술을 터득한다. 또한, 태그를 사용해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역으로 공격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일대다 전투 숙련가로 변모한다.
몬스터를 모두 제거하면 보스급 몬스터가 등장한다. 스테이지에서 공략했던 보스 혹은 암살자, 마법사 같은 캐릭터의 영혼이다. 대부분 캐릭터의 영혼과 맞서는데, 이때 캐릭터의 동작모션을 파악하면서 반격 연습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스킬연계를 실험하면서 더 효과적인 공격연계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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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탕은 하루에 1번 기회가 주어진다. 소탕은 이전층에서 주어진 보상 중 일부를 획득하는 방법으로 클리어 할 수 있는 층까지 공략한 후 소탕을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층까지 영웅의탑에 등반했을 경우 1층부터 19층까지의 보상 중 일부를 소탕으로 획득하면 40개의 영웅조각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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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의 총합이 높을수록 영웅의탑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저 개인의 컨트롤만 있으면 전투력에 상관없이 탑을 공략할 수 있다. 실제로 영웅의탑 랭킹을 살펴보면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더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랭킹 10위의 경우 총 전투력이 약 28만이다. 그러나 더 높은 랭킹인 4위부터 9위까지의 유저 중 아무도 전투력이 28만을 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전투력보다 반격, 처형, 태그 등 유저의 수동조작이 더 영향력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영웅의탑은 현재 50층까지 존재하는데, 아직 최고층 점령에 성공한 유저가 없다. 그러나 매일 꾸준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어느새 40층 이상까지 공략된 점으로 보아 곧 50층 등반에 성공할 유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2초의 차이로 랭킹의 순위가 판가름 나기에 치열한 경쟁도 함께 벌어질 듯 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손오공이 카린탑을 찾아갔듯이 블레이드2에서도 유저가 수련과 성장을 위해 영웅의탑에 꾸준히 등반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임상후 기자 afterprize@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