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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상파 시청률이 처참해졌다.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1위와 2%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최하위 드라마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들이 힘을 못쓰는 이유에는 월드컵 중계 등 외부적 요인도 있을 터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동안 지상파 수목극은 생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이 잇따르며 피해를 고스란히 안았다. 현재 1위를 기록 중인 '이리와 안아줘'의 출연진 또한 잦은 결방 여파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고, 시청자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그보다 더 크다. 스토리의 연결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결방 여파만으로는 시청률 하락세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이야기 전개가 케이블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도 원인이라는 얘기다. 특히 단순한 스토리가 여러 번 반복되며 사랑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드라마들은 최근 시청자들에게 매몰차게 외면당하고 있는 중. 한 관계자는 '훈남정음'의 전개 방식에 대해 "전개 방식이 너무 단순하고 그 속에 알맹이는 없는 느낌"이라며 "시청률이 떨어지는 원인은 제작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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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수목극은 여전히 부진의 상태다. 새로운 신작 드라마들이 줄지어 준비돼있지만, 위기를 타개하고 몰려오는 케이블 드라마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 SBS 새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MBC '시간',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무엇'을 가지고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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