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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은 "누구 말도 듣지 말고 니 판단 대로 행동하고 결정해"라는 공승연의 말대로 누군가의 간섭과 통제 없이 제 삶을 살게 될까.
그러나 인간의 상황과 판단은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남신Ⅲ는 영훈과 소봉의 말을 전적으로 기다리고 존중하기 시작했다.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봉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냥 해맑고 순수한 그에게 "오늘부로 넌 자유야. 내 심부름 그만해도 돼. 넌 내 꼬봉뿐 아니라 누구의 꼬봉도 아니니까"라고 깨우쳐주기 전까지 말이다.
소봉의 말에 "내 판단대로 하면 안 되는데. 난 인간 남신을 흉내 내야 되잖아요"라며 의아해했지만, 결국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너야. 넌 그냥 너라고"라는 외침에 자유로운 의지가 깨어난 남신Ⅲ. 떠나가는 소봉의 뒤를 서둘러 따라갔고, 붙잡아 세웠다. 한국에 온 뒤 남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했던 남신Ⅲ가 제 판단대로 행동, 새로운 변환점을 예고한 대목인 것.
'너도 인간이니', 오늘(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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