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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인간의 세밀한 감정을 배워가며 점점 더 인간다워지고 있다.
하지만 재밌어서가 아니라, 입력된 대로 인간이 웃을 만한 상황에 맞춰 웃던 남신Ⅲ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영훈(이준혁)의 무표정 아래 숨겨진 분노를 읽을 수 있게 됐고 거짓말 탐지기가 달린 손을 이용하지 않아도 소봉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됐다. 인간은 따라올 수 없는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게 된 것.
동시에 상대의 슬픔 등을 함께 느낄 순 없지만, 추상적인 감정의 의미와 상황을 깨달아가는 남신Ⅲ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만간 보자"는 말과 달리 인간 남신만 신경 쓰는 엄마 오로라를 보고도, 섭섭함은커녕 그녀가 느낄 슬픔을 우선시하며 "엄마는 내 위로보다 인간 남신 옆에 있는 걸 원해"라고 혼잣말했기 때문. 인간의 감정을 헤아리게 된 남신Ⅲ가 자신의 상황이 '공허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될까봐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너도 인간이니', 내일(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사진제공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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