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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엔딩악마' 허준호가 돌아왔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악의 근원인 윤희재가 교도소를 탈출한 것이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 탔던 윤희재는 차가 전복되고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빠져나왔다. 자유의 몸이 된 윤희재는 추종자가 보내온 옷을 입고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탈주소식에 채도진과 채옥희 채소진 윤현무 진기주 모두 공포에 떨었다.
공포에 떤 것은 채도진 주변만이 아니다. 화면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서슬 퍼런 허준호의 포스에 함께 공포를 느꼈다.물론 허준호의 탈옥 과정이 지나치게 허술하게 그려진 부분에서 실망감을 드러내는 쪽도 있지만, 허준호는 섬뜩한 표정 연기와 손망치의 재림으로 디테일의 구멍마저 채웠다. "악은 증명 당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내레이션 하나로 '이리와 안아줘'의 핑크빛 기류를 순식간에 호러로 바꿔버리는 허준호의 연기 내공은 로맨스가 시작되며 조금씩 늘어졌던 극의 텐션을 바짝 당겨주는 효과를 냈다. 잠깐 잠깐 등장할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던 허준호가 탈옥, 본격적인 등판을 알리며 '이리와 안아줘'의 반전에 대한 기대도 한껏 고조됐다.
여러 호기심을 낳은 허준호의 전면 출격으로 '이리와 안아줘'는 또 한번 수목극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는 4.1% 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8% 5.2%)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3.2% 4%, SBS '훈남정음'은 2.8%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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