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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것, 그게 행복이쥬"
이앙기로 빠른 시간 안에 빈틈없이 논을 채운 4MC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새참 끝판왕 토종닭 백숙. 멤버들은 막걸리까지 걸치며 농사 후 꿀맛같은 휴식을 즐겼다.
특히 송하윤은 여배우를 내려놨다. 닭고기를 입안 가득 연신 집어넣더니 부추를 16번 연속으로 입에 밀어넣었다. 송하윤은 인터뷰에서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소식한다고 했는데 과식만 했다. 망했다"라고 웃었다. 또한 동네 어르신은 두릅이 맛있다는 김숙에게 "소리내서 씹어보라"고 제안했다. 김숙이 소리내 씹어먹자 "그게 풀 뜯어먹는 소리여"라고 말해 뜻밖의 예능감을 선사했다.
모내기를 끝낸 태웅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철이 꽉 든 중딩 농부의 소망을 엿보였다. 그는 "인건비 모비 비료비 이런거 따지면 땅 1000평 넘어도 50~60만원 정도 남긴다. 그래서 농부들이 쌀 농사를 잘 짓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국내에서 쌀이 안나오는 날이 올까봐 걱정이다. 그 땅에 공장이 들어오고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그런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저는 땅 한평이라도 더 짓고 가축 한마리라도 더 키우려고 한다"고 농사에 대해 갖고 있는 뚜렷한 철학과 가치관을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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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앉아 고요하고 푸른 산을 바라보던 정형돈은 "서울에서는 멍 때리는게 쉽지 않다. 자꾸 뭘 생각하게 된다. 여기 오니 너무 좋다"고 감탄하며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태웅 군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게 행복이쥬"라고 자신의 행복론을 밝혔다. 정형돈은 "맞다. 그게 행복이다"라고 응수했고, 송하윤은 "16살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감탄했다.
마지막엔 새벽 다섯시 반에 태웅이와 함께 첫 소밥, 염소밥을 주게될 주인공도 가려졌다. 태웅 군은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제일 힘들어할 일"이라며 "소와 염소 밥을 주는 일은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다. 새벽에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을 찾아간 태웅 군은 소밥 당번으로 졍형돈을 지목했다. 그 이유는 "네 분 중에 가장 게을러 보여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예고편에는 다음날 아침 태웅군이 아직 깨지 않는 정형돈을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태웅군 농부 생활 최초로 소염소 밥 지연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