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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요리로 얻은 영광의 상처부터 세계 최초 타이틀, 유명인 단골 에피소드에서 사랑고백까지 셰프들의 맛있는 수다가 펼쳐졌다.
특히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새로운 셰프로 들어간 김형석은 "첫 대결에서 제가 졌다. 승패가 관계없는 방송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니까 기분이 나쁘더라"며 "그래서 갖고 있는 칼을 실제로 갈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너무 날카롭게 날이 서진 칼을 들고 다음 방송에서 요리하다가 손을 크게 베었다. 처음에는 챙피해서 피를 숨기고 요리를 계속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득 셰프는 "그때 같이 방송했는데 요리 고수인줄 알았다. 한손으로 요리하고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형석 셰프는 "결국 녹화를 중단하고 응급 처치를 한 뒤 녹화했다"고 고백했다.
오세득 셰프도 "냄비째 올리는 큰 철판에 미끄러져서 팔이 닿은 적이 있었다"며 "고기가 익는데 그게 내 고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은 "셰프들이 아마추어일 때 더 자주 다친다"고 돌직구를 던져 상처를 고백한 셰프들을 민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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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셰프는 "유명인으로 우리 레스토랑 단골 손님은 유재석"이라며 "늘 오실 때마다 식사 후에는 인사를 하고 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데리고 오셨을 때는 아이에게도 모두에게 인사하게 시키더라. 달리 유느님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오세득 셰프는 "우리집에는 전지현 씨가 예약없이 그냥 오셨다가 만석이어서 다시 돌아가신 적이 있다"며 "나중에 고맙게도 재방문 해주셨다. 결혼 전에 남편과 함께 오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석 셰프는 "우리집 단골은 배우 한고은 씨다. 그 외에도 두분만 오시면 썸을 타다가 실제 커플로 만들어져서 나가기도 하더라"라며 "언제든 오시면 비밀보장으로 모시겠다"며 자신의 레스토랑을 사랑의 성지로 어필했다. 이에 붐은 "난 밥먹고 나갈때 이모들과 함께 식후파티를 연다"며 "흥을 주고 떠난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셰프 에드워드 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 최초 기록을 공개했다.
원조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은 "한국 최초로 프랑스 엘리제궁을 방문했다"며 "이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을 보면 제가 마크롱 대통령을 초대한 것처럼 보인다고도 하더라"라며 "세계 1000대 레스토랑에 3년 내내 들어간 것도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브로 요리쇼를 선보이는 디너쇼를 한국 최초로 시도한 셰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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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카엘 셰프는 "은혜까지는 모르겠는데 하객 4~500명 정도가 웃은 것 같다"고 증언했고, 최현석은 "그게 은혜다. 눈물로만 오는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세득 셰프는 "결혼식 축가가 결혼식에 30분이나 늦었다. 기다리느라 정말 애가 탔다"며 "또 2절까지 부르는데 중간에 마이크 떨어졌다고 처음부터 다시 불렀다. 결혼식 사진을 보면 다 최현석이다"고 폭로했다.
최현석은 "결혼식을 늦출 정도로 제가 그 결혼식에 중요한 인물이었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카엘 셰프도 절친 사이가 된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황금인맥을 공개했다.
미카엘은 "지난해 불가리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6시간 동안 술먹고 이야기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더라"라며 "그 다음날 청와대에 같이 들어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뭐라고'라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사랑꾼 면모로 박수를 받았다. 오세득은 "여자친구와의 '내년쯤 결혼' 기사가 먼저 나가는 바람에 장인장모님을 찾아가 먼저 프러포즈를 하게 됐다"며 영상편지를 통해 "늘 프러포즈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형석 셰프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여친의 친구 생일파티에서 식기까지 준비해 화려한 음식을 해주기도 하고 예비 장인 장모님을 찾아가 푸아그라를 내놓기도 했다"며 "사랑도 요리도 기브앤 테이크인만큼 딸을 주셔야 했다"고 말했다.
미카엘은 "여자 친구가 있냐"는 유라의 돌직구 질문에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어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에 미카엘은 "여자친구 있어요"라고 처음으로 밝히며 얼굴이 발그레 해졌다. 그는 "당연히 여자친구에게 요리해준 적이 있다"고 말하고 영상편지를 부탁하자 "늦게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해 로맨틱한 모습을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불가리아어로 "사랑해"를 말하며 진심을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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