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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가 이겼다vs웃기지 마라"
박명수는 마지막 포인트로 여행객들을 이끌고 야간 산행에 나섰다. 박명수 자신도 "가벼운 파카 정도는 가져오셔야할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의 추위였다.
샌프란시스코 트윈픽스 꼭대기에 도착하자 역대급 야경이 펼쳐졌다. 박명수는 "사랑 고백이 많이 이뤄지는 샌프란시스코 낭만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찬열은 "살면서 본 야경 중에 최고"라고 감탄했다. 경쟁자인 허경환조차 "가장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불평에도 모두를 이끌었다. 설계자는 그래야한다. 모두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남는 돈을 계산한 박명수는 징벌방을 두려워하면서도 맥주 대신 먹거리를 좀더 시키려 했지만, 이미 주방이 마감한 뒤라 아쉬움을 삼켰다. 간단한 맥주를 구매한 뒤 도착한 미국 가정집 숙소에는 멤버들 모두 만족했다.
뒤이어 때아닌 '극한체험 배틀'이 벌어졌다. 박명수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겪었던 캄보디아 수상가옥 이야기를 꺼냈고, 허경환은 친구의 도시락 속 벌레와 쇠볼트 스토리를 선보였다. 정준영은 필리핀 시절 휴지 두루마리 속 벌레 이야기를, 찬열은 쥐덫 끈끈이를 통해 배운 먹이사슬 이야기를 전했다.
명수투어의 샌프란시스코 관광코스와 음식, 숙소 모두 전체적으로 호평받았다. 반면 새로운 항목 '낭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좋았지만, 박명수의 쉴새없는 '낭만' 강조에 혹평이 쏟아졌다. 손님들은 "가만히 있었으면 낭만 최고였을텐데", "가는데마다 낭만을 다 부숴버리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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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스는 점원 없는 완전 자동화 식당이었다. 터치로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하고 팁 없이 자동으로 제공되는 모습이 손님들을 감탄시켰다. 허경환은 "미래 여행의 시작을 제 덕에 맛보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열은 "이거 창업하고 싶다"며 기뻐했지만, 박명수는 "편의점 혼밥 수준이다. 인간미도 없고 단가를 못 맞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경환은 모두에게 아이스커피 한잔과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바다와 베이브리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체로 만족했지만, 정준영은 "인생커피, 인생뷰를 너무 강조한다.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밀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경환은 "우버의 발상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라며 직접 운전대를 잡아 여행객들을 만족시켰다. 점심으로 햄버거를 하나씩 안긴 허경환은 영화 '더록'의 무대였던 금문교 앞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로 안내해 모두를 감탄시켰다. 정준영은 "제대로 된 미국 공원을 봤다", 찬열은 "정말 좋았다"며 감탄했다. 허경환은 "오늘은 끝났다"고 단언했고, 박명수도 "내가 놓친 포인트다. 너무 낭만적이었다"고 인정했다.
허경환은 미리 준비한 돗자리와 아까 주문한 햄버거로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연출, 여행객 모두의 만족을 불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