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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싫어졌다는 거, 진심 아니잖아 최미카"
극중 최미카는 이도하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선언한 후 본가로 돌아왔고, 충격에 빠진 이도하는 최미카의 절친 전성희(한승연)를 찾아가 이유를 물어보며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자초지종을 묻는 전성희에게 최미카는 "그 사람 시간이 나한테 옮겨와, 내가 늘어나는 만큼 이도하씨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라며 진실을 밝혀, 전성희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도하는 최미카를 찾아가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했지만, 그 순간에도 이도하의 시간이 자신에게 오고 있는 것을 본 최미카는 온갖 모진 말을 쏟아내 이도하의 불안장애를 재발시켰다. 이도하의 의식이 끊긴 가운데, 전성희를 찾아간 최미카는 "그 사람 시간 뺏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미치겠어. 좋아하지 말걸, 만나지 말걸, 그냥 내 시간대로 있다 갈 걸"이라고 오열했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10회는 수명시계의 장난으로 인해 이도하로부터 멀리 도망쳐야 하는 최미카와 그런 최미카를 어떻게든 잡고 싶은 이도하의 서로 다른 진심이 팽팽하고도 섬세하게 그려져 짠내를 유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도하의 첫사랑이자 뮤지컬 '연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여주인공 김준아(김규리)가 작품에서 급작스럽게 하차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작품에서 스스로 빠지게 된 김준아는 이도하에게 "난 불편해, 최미카씨랑 너 보는 거"라고 속내를 고백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눈 한편, 최미카에게 곡 해석을 마친 자신의 대본을 건넨 후 "난 못 그랬지만, 미카씨는 오래오래 좋은 거 행복한 것만 주면서 도하 옆에 있어줘요"라며 쿨하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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