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진 셀럽스펫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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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양이를 키우고 달라진 점이요? 아버지요."
이유진은 지난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해 OCN '닥타 프로스트', tvN '두 번째 스무살', JTBC '청춘시대2', 영화 '두 남자', '아빠는 딸'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소지섭의 학창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또 하반기 편성 드라마인 tvN '아는 와이프'를 통해 훈남 대학생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용조용한 성격에 고양이를 통해 풍성하고 특별해진 하루하루를 선물받는다는 이유진, 그리고 그와 반려동물 3냥이의 특별한 교감 라이프를 스포츠조선의 '셀럽스펫'이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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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건 저희 가족이 집을 비우더라도 세 마리다 보니 자기들끼리 노는 시간을 갖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그 놀이가 술래잡기 비슷한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외롭지는 않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저희 가족이 이미 다섯 명, 대가족이다 보니 한 번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인지 그 부분에 있어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가 생기면서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있었나요?
가족들한테 웃음을 많이 주는 거 같아요. 이 친구들이 저를 집사라고 생각하는 것도 귀엽고요. 그리고 아버지가 저희 집에서 가장 말도 없으신 편인데 원래는 무뚝뚝하셨거든요. 근데 고양이들이 생기면서 고양이들 오라고도 하시고,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리고 또 큰 변화는 새벽마다 나가셔서 길냥이들에게 캔이나 사료를 주시더라고요. 큰 변화죠.
-유기묘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아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처음에 키울 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혼자 살면 고양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단순히 귀여워서 키우고 싶고, 가벼운 마음으로 키우고 싶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은 책임감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좀 알아야 하죠. 그래서 다른 분들도 정말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뿐만이 아니라 씻기기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청소해야 하고, 또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고 상상도 많이 해보신 다음에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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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같이 키우면 좋겠지만, 너무 싫어한다면 엄마께 보낼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왜냐면 고양이들도 자신이 사랑을 받는지, 못 받는지를 알아요. 그걸 다 느끼거든요. 늘 사랑한다 말해주고 쓰다듬어주지 않더라도 '저 사람은 날 좋아하고, 저 사람은 날 싫어해' 이걸 동물이다 보니 온 몸으로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잖아요. 일단 제가 결혼을 하면 가족이 둘 밖에 없는데 그중에 집에 저의 배우자분이 이 친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고양이는 행복하지 않지 않을까요? 반면에 저희 엄마는 고양이를 사랑해주실 것을 너무 아니까 그 고양이가 행복할 수 있다면 엄마께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팬들도 유진 씨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알죠?
네 팬분들이 제가 고양이 키우는 걸 아셔서 고양이 관련 선물을 많이 보내주세요. 간식도 많이 보내주시고요. 그래서 저희 애들은 그 간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엄마가 되게 좋아하시고 감사하다고 늘 말씀하세요. 저도 팬분들께 늘 감사하고요.
-유진 씨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요. 고양이 성향이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굉장히 잘 보내죠. 혼자 밖에 잘 나가고, 혼밥도 자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저를 '거대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해요. 그래서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면서 잘 지내죠. 딱 그런 거 같아요. 서로를 존중하면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이요.
lunamoon@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한예지 기자
배우 이유진 셀럽스펫 인터뷰 |
배우 이유진 셀럽스펫 비하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