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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로봇 서강준이 인간 서강준을 사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버팀목. '너도 인간이니' 이준혁의 대활약이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영훈은 그렇게 엄마이자 제작자 오로라(김성령) 박사가 설정한 원칙대로 움직이던 남신Ⅲ를 재벌 3세 인간 남신으로 바꿔놓았다. 덕분에 남신Ⅲ는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영훈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은 어느새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사이가 됐다. 무표정에서 남신Ⅲ의 엉뚱한 행동에 피식 웃음을 짓고 "고맙다"며 마음을 열어가는 영훈의 변화 역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영훈 역으로) 당차지만, 욕망의 소용돌이 안에서 흔들릴 수도 있는 위약함까지 원했다. 이준혁은 이 모두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는 차영훈 감독의 말대로 이준혁은 남신Ⅲ와 오로라, 그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강소봉(공승연)과 서종길(유오성) 사이를 안정감 있게 오가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지난 8회 엔딩에서 소봉이 남신Ⅲ의 로봇 골조를 목격한 가운데, 영훈이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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