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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가 아버지와의 벽을 허물고 한 발 성장했다.
임바른에겐 가족이란 그런 것이었다. '형제의 난' 재판이 진행 되면서 임바른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세상을 바꾼다는 명목 하에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를 대신했던 어머니. 생계를 위해 친정에 찾아가 돈을 빌리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외삼촌의 싸늘하고 매몰찬 반응뿐이었다. '가족'이라는 건 어쩌면 남보다 못한 사이라는 것. 더군다나 돈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임바른은 너무 이른 나이에 알게 된 것이다.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냉소적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섣부른 선의를 경계하는 이유 역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랬던 임바른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상처와 행복을 나누고 있는 박차오름과 시장 이모들이 보여준 '진짜' 가족의 모습과 홀로 남겨진 아이를 양자로 키워준 아버지와 재산이 목적이 아닌, 그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초라해진 아버지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막내아들의 모습은 임바른을 포함해 시청자들에게도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주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가족'은 피를 나눈다고 완성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품어주고 이해하다보면 어느 덧 가족이 된다는 것.
한편, '직장 스트레스 우울증' 사건과 양육권 항소 재판이 그려질 '미스 함무라비' 8회는 18일(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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