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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최민호 등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랑'이 티저 포스터 공개 이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터 속,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었던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은 늘 새로운 장르 영화의 재미 속으로 한국 관객을 초대해 온 김지운 감독이 그려낼 '인랑'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SF 애니메이션의 고전인 원작 '인랑'이 2차 대전 패전 후의 암울한 가상의 과거를 다룬 것과 확연히 달리 혼돈의 근 미래로 눈을 돌린 김지운 감독. 그는 SF 장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다루는 장르라고 정의하며 수 많은 SF영화들이 암울한 미래를 그려온 이유 또한 장르의 본질에서 찾았다. '인랑'의 근 미래는 강대국들의 대립 한가운데 처한 남북한이 자존을 위해 통일을 전격 선포한다는 가장 한국적인 설정에서 시작된다. 강대국들의 무역봉쇄, 원유 수입제한 등의 경제 제재로 민생이 불안해지자, 반정부 테러단체가 활약하고, 이에 맞선 경찰조직인 '특기대'가 새로운 권력기관으로 등장한다. 이에 입지가 좁아질 것을 두려워한 정보기관인 '공안부'까지 맞물려, 세 세력 사이 숨막히는 대결과 암투가 벌어지는 '인랑'의 세계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다. 곳곳에 테러가 벌어지고, 권력기관들끼리도 서로를 공격하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인랑'의 인물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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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최민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과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늘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온 김지운 감독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랑'은 오는 7월 말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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