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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송일곤 제작 초록뱀 미디어, 총 12부작)에서 장세연(한가인)에게 발신 표시제한 전화가 오기 시작한 두 달 전부터 눈앞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바닷가로 떠난 현재까지. 매 순간이 미스터리의 연속이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단단해져 가는 장세연, 김은수(신현빈), 한정원(최희서), 도화영(구재이). 이들의 두 달 사이 전, 후를 되짚어봤다.
#2. 신현빈 : 진실을 파고드는 은수
2개월 전, "아버지의 내연녀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주장하는 환자 차선호(정가람)를 만난 세연. 그가 옛 연인 민재(이해영)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자 잊고 싶었던 죄책감이 머리를 드러냈다. 민재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자신의 불륜이 세상에 밝혀질까 두려워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 그래서 "나도 공범"이라며 적극적으로 민재의 죽음을 파헤쳤고 그 결과 향초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냈다. 끝없는 그녀의 집념은 남은 2화 동안 어떤 진실을 밝혀낼까.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정원과 아이를 갖으려 했던 황동석(박병은). 덕분에 아이를 향한 무리한 집착이 이어졌찌만, 정원은 참고 또 참아냈다. 하지만 동석이 자신과 권민규(지일주)의 하룻밤 실수를 알고도 임신 소식에 기뻐했다는 사실에 참아왔던 진심을 터뜨린 정원. 집을 떠나면서 "당신 제발,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요릴 해"라며 충고했고 편하게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동석에게 "그거 당신 거 아냐"라며 돌아선 것. 아내와 교사가 아닌, 인간 한정원이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그녀의 변화와 성장이 기대를 모은 대목이었다.
#4. 구재이 : 온전한 도화영으로 복귀
의뢰를 받고 과거 옛 연인 중 유일하게 잊지 못했던 강태오(김민석)를 미행하게 된 화영. 미행할수록 태오를 향한 묘한 감정에 자유로운 연애관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확인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9화에서 진짜 아내와 있는 태오를 보자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된 화영. "누군가의 아내도 끔찍하단 사람이, 고작 누군가의 내연녀야. 이건 내가 아냐. 온전한 도화영이 아냐"라며 태오에게 이별을 알렸다. 누군가에게 속하지 않고, 온전한 도화영으로 복귀한 것이다.
'미스트리스', 오늘(2일) 밤 10시 20분 OCN 제11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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