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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성동일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지금은 행복…'아빠 어디가'로 인간 됐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11:0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성동일이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31일 밤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영화 '탐정:리턴즈'의 성동일과 권상우가 출연했다.

이날 성동일은 인생작을 뽑아달라는 말에 "최고의 인생작은 아내를 만나고, 아이들을 낳은 거다"라며 가족애를 자랑했다.

그는 "사실 뭐 하나 딱 꼽기가 그렇다. '탐정'부터 '응답하라' 시리즈, '미녀는 괴로워', '추노' 등 뭐가 좋다고 얘기하기가 그렇다. 난 기술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라이브' 끝나고 바로 '미스 함무라비' 들어가서 쉬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쉬면 안 되지 않냐. 일단은 달려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생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면서 아내와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살지만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애들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할 때 피자값 걱정 없이 사줄 때,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그때 안다. 내가 해봐야 뭐 있겠냐. 지금 너무 좋다. 내 인생작은 망한 것부터 흥한 것까지 모든 작품"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또 성동일은 그의 이름을 알린 드라마 '은실이' 속 '빨간 양말'의 강렬한 코믹 이미지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빨간 양말'의 코믹 이미지 벗어나는 데 8년 걸렸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예능도 출연하고 그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성동일은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동일은 "우리 집에 TV가 없어서 몰랐는데 빈이가 최근 보고 싶다고 해서 컴퓨터로 '아빠! 어디가?'를 봤다. 촬영 당시에는 우리 딸이 거칠고 액션이 커서 되게 불편했다. 근데 지금 보니까 너무 예쁘고 귀여웠다"며 웃었다.

이어 "방송 때문에 알게 된 나의 모습도 있다. 준이는 내가 혼낼 때 말을 안 한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났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아빠, 나는 생각하는 거다'라고 하더라. 난 너무 어른의 시간으로 봤던 거다. 그 프로그램 하면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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