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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좋아하고 존경해" '나의 아저씨' 이지은, 이선균 상무行 도왔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4-26 22:5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지은이 이선균의 상무행을 도왔다.

26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는 이지안(이지은)이 상무 자리를 향해 달리는 동훈(이선균)의 인사청문회에 소환돼 회장의 마음을 울렸다.

이지안은 청문회장에서 "박동훈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고 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잘하고 싶어졌다.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 대접 받아봤고 어쩌면 제가 괜찮은 사람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준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이 회사가 잘 되길 바랄겁니다"라고 말했다.

수세에 몰린 윤상무(정재성)이 "그래서 어디까지 갔냐"고 재차 물었고, 이지안은 "집까지요. 한 동네 삽니다"라고 말해 그의 상무행을 도왔다.

퇴근 후 다시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 박동훈은 "난 니가 생각하는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지안은 "엄청 괜찮은 사람이다. 엄청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동훈은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는 윤희에게 "왜 하필 그자식이냐"며 문을 내리쳤다. 동훈은 "너 애생각 했으면 애 아빠 그렇게 망가뜨릴 생각 못했다. 왜 왜 왜 그랬어. 왜 하필 그자식이야"라고 분노했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청소기 돌리고 기다리면 오자마자 서재에 쳐박히는 당신 보면서 TV도 못키고 눈치보면서 바빠서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놈 만나고 다닐 줄 몰랐다"며 울분을 토했다.

윤희는 "내 인생 1순위는 당신이었다. 내가 당신 첫번째라고 하면 당신도 내가 첫번째여야 한다. 그런데 내가 두번째기나 하느냐"며 "맨날 식구들 다 태우고 다니는 큰 차 타자고. 뭐하자고 물으면 식구들하고 밥먹는다고. 나는 거기에 없는데..너무 억울한건 당신이 옆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하는지 사람들은 모른다는 거다"라고 속에 있는 진심을 전했다.


이어 "당신이 가장 무서워하는게 뭔지 안다. 이 결혼 깨고 싶지 않은거. 그거 나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가 아닌거 안다. 어머님과 지석이 생각해서 당분간 조용히 살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 더는 안되겠다 못살겠다 끝내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며 이혼선택권을 동훈에게 넘겼다.

동훈은 "나 덜 힘들자고 당신 괴롭게 하면서 살 생각 없다"며 "당신 알던 20년 세월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당신만 모르면 견딜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너무 힘들게 됐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이 모든 대화를 들은 이지안은 마음 아팠다. 지안과 동훈은 야근 때 다시 만나 함께 퇴근했다. 동훈은 "웬일로 야근을 다하냐"고 물었고, 지안은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눈빛 뭐지. 쟤 또 왜저러지. 알아듣게 이야기했는데. 이런 건가.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그게 알아듣게 이야기한건가. 더 좋아지게 만든거지"라며 "어색해지나. 걱정마요. 어디가서 티 안내요. 나 가지고 뭐라고 떠드는거 다 아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동훈은 "너가 내가 왜 좋은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너가 불쌍하니까 나처럼 불쌍한 나 껴안고 우는거야"라고 말했고, 이지안은 "아저씨는 나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라고 말하며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다.

다음날 지안은 윤희를 불러 도준영(김영민)과 3자 대면하게 했다. 윤희는 도준영에게 "지금 벌이고 있는 모든 일 멈춰라. 안그러면 내가 다 말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 부부가 어떤 지옥을 살고 있는지 아느냐. 자기가 경멸하는 남자랑 놀아난 아내가 있는 집에 들어와야하는 동훈씨도 지옥이고 그런 동훈씨의 경멸을 모두 견뎌야 하는 나도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차피 이혼한다. 너 때문에 헤어지는게 아니고 나 때문에 나에 대한 애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때 헤어지는게. 내가 동훈씨한테 해줄수 있는 마지막"이라며 "이게 한때 바보같이 너를 좋아한 대가고, 동훈씨를 배신한 대가"라고 말했다.

도준영은 돌아가는 지안을 보면서 윤희에게 "쟤가 진짜 박동훈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윤희는 지안에게 전화해 "고맙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고 오열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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