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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엎친 데 덮쳤다.
김흥국은 현재 A씨와의 성폭행 법정 공방 중이다. 지난 3월 14일 보험설계사 A씨는 2016년 11월과 12월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A씨와는 2년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다. 단순히 술을 먹고 헤어졌을 뿐 성추행과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A씨가 자신의 신분을 미대 교수라 속이고 접근했고, 이 사실을 알게된 뒤 연락을 피했다. 그런데 A씨가 1억 5000여 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또 A씨와 주고 받은 메시지를 복원해 경찰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후 김흥국은 3월 20일 A씨에 대해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3월 26일에는 A씨가 다른 일반인 남성 2명으로부터 혼인빙자사기 혐의로 피소되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3월 21일서울 동부지검에 강간 준강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흥국을 고소했다. 김흥국 또한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와 별개로 김흥국은 4일 B씨에 의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흥국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수많은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2012년에는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의 여자 아르바이트생도 추행했다는 것이었다. 김흥국은 "악의적인 감정을 가진 B씨와 배후세력의 음해일 뿐 성추행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김흥국의 말대로 B씨는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어쨌든 40일 사이로 두 번의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과 아내 폭행 혐의까지 불거지며 김흥국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흥 많은 '호랑나비'로, 예능계의 '흥궈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흥국인 만큼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그를 둘러싼 악재들이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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