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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무리한 배우 이이경을 만났다.
이어 이이경은 '이 친구가 유작인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연기했다'고 할 정도의 평을 들을 정도로 만족을 했느냐는 질문에 "만족하는 편이다. 이준기라고 해서, 그 친구의 모습도 있지만, 분장도 있고 성대모사를 하면서 원빈 선배나 이정재 선배 같은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오고 로맨스도 있으면서 이 친구의 처절함에도 만족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은 "지금도 되게 울컥한다. 지금도 준기가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이이경은 왁싱 장면에 대해 "왁싱을 살면서 처음 해봤다. 선생님 배우분이 왁싱을 해주셨는데 나머지도 다 정리를 하고 수영장 신을 찍으러 가야 했다. 너무 아파서 실제로 인형을 갖다 놓고 한다더라. 실제로 인형이나 테니스공을 쥐고 하라고 갖다 놓는다는데 너무 아팠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새로 자랄 때 바지 입을 때 까끌거리더라. 실제로 그 이후에 한 번 더 했다. 핫팬츠 입어야 해서. 다리만 했다"고 말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코믹 연기를 꼽아달란 질문에 이이경은 "사실 현장에 가면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현장에 갔는데 대본만큼 재밌지않아서 감독님과 머리를 싸맬 때가 있다. 대본은 재미가 없어도 현장에서 했을 때 너무 웃긴 경우도 있었다. 너무 재밌고 많아서 꼽기기 함들다"면서도 연관검색어로 들어간 '가즈아'에 대해 "'가즈아'도 제 억양이 들어간 거다. 실제로 대본에 '가즈아'로 써있어서 그대로 가즈아! 한 건데 억양이 귀에 좀 들어왔나 보다. 그래서 연관검색어에도 생겼다. 장면이 잘 나왔다기 보다는, 대사를 상황에 맞게 바꾸는 편이다. 사실 '레베카'도 원래 없는 거였다. 감독님한테 차 이름 지으면 안되냐고 하면서 순간적으로 '레베카'로 만든 거다. 그 뒤로 작가님이 레베카 신도 살려주고, 밖에서 찍을 때 사람들이 다 레베카를 알아봐주셔서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한 차례 연장에도 불구하고 종영 이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있다. 이이경은 "설렘과 두려움이 분명히 있다.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들으시면 서운하실 수 있다. 한 번 더 하면 막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일 기분이 좋았던 작품이 '한국의 짐캐리를 봤다'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은 해당 댓글에 대해 "앞으로 제가 한 번도 못 볼 분이지만, 그분의 연기를 보고 자랐고 '브루스올마이티' 대사를 아직도 따라하고있다. 한국의 어떤 배우가 아닌, 외국의 어떤 이름을 빗대서 그분이 보였고 되어달라는 것은 한 번 더 욕심이 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2에 대한 부담감 역시 있다고. 이이경은 "또 하나는 시즌1의 준기를 뛰어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크다. 왜냐면 시청자 분들은 개그가 정말 어렵다. 뒤로 갈수록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금씩 잘못 나아가는 부분도 있더라. 감독님도 작가님도 전화하셔서 '힘이 너무 들어갔다. 웃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잡아간 거였다. 시즌2에 대해서는 정말 설레고 행복한 일이지만 못 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크다"고 밝혔다.
'으라차라 와이키키'는 지난 17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081%(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2.242%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2%대 시청률을 유지한 수치에 해당한다. 지난 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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