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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슬프게 열린 2막..'라이브' 폭풍의 후반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4-15 09:4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히는 '라이브'의 후반전이 시작됐다. 정유미를 둘러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1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6.2%, 최고 7.2%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4.2%, 최고 4.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오(정유미)의 충격적인 과거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등학생이던 한정오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숨길 수 밖에 없었다. 홀로 몸을 씻으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버텨냈고, 이 기억을 다시 꺼내며 성폭생을 당한 자매에게 달려가는 한정오의 모습이 그려지며 아픈 감동을 줬다.

후반부를 연 사건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연쇄 성폭행이었다. 범인을 잡을 증거는 없었고, 수사 전담팀도 제대로 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 사이 범인은 또다시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앞서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던 자매가 또다시 피해자가 되자 시청자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성폭행 사실을 피하고 숨기려는 아이들을 보며 한정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증거 채취가 범인을 잡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진술까지 거부했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었던 것. 이때 한정오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마음을 열었다. 한정오는 "내가 12년 전 그 날 그 시간을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오늘을 절대 잊을 수 없을거야"라고 말했다. 12년 전, 밤 10시 48분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는 한정오의 고백이 시청자와 아이의 마음을 쓰리게했다.

후반전은 더 슬프게 흘러갔다. 연쇄 성폭력 사건으로 무력감에 빠진 안장미(배종옥)와 어머니의 존엄사 문제, 아버지, 그리고 경찰로서의 일까지 고민에 빠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지구대장 기한솔(성동일)의 이야기도 슬픔을 자아냈다. 기한솔이 암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 여기에 딸의 데이트폭력을 목격한 오양촌의 이야기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며 제2막을 열어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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