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 약혼식은, 함정이에요!"
극중 김단은 죽기 전 자신의 방울을 잡은 아버지 김호기(안길강)로 인해, 24년 전 '천국의 문' 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김단의 어머니는 무당 팔자를 딸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천국의 문' 복지원에 김단과 함께 왔고, 김호기는 소아암에 걸린 딸아이의 친아버지로 '천국의 문'에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었던 터. 이후 딸이 죽은 후 왕목사(장광)의 그릇된 신앙에 눈이 먼 김호기는 왕목사와 복지원 원장 백도규(이효정)의 충실한 수족 노릇을 하며 폭력을 자행했고, '천국의 문' 사건 당일 독을 마신 사람들의 숨을 끊으며 돌아다녔지만, 어린 김단은 끝내 죽이지 못한 채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챙겨 함께 도망을 치게 됐다.
더불어 당시 국한주(이재용)의 치밀한 악행 또한 새롭게 드러났다. 스타 검사였던 국한주에게 '천국의 문' 복지원 일원들이 몰래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지만, 국한주는 되려 왕목사와 백도규에게 '딜'을 제의한 것. 국한주는 자신이 모시는 대통령 후보의 스캔들 당사자를 복지원에 집어넣은 뒤, 왕목사-백도규의 계획 하에 31명을 '말살'시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극악무도함을 보였다. 나아가 '뽀빠이' 주하민(심희섭)은 당시 독이 들어 있던 포도주를 신도들에게 나눠준 인물로, 국한주에게 "내가 아니라, 네가 죽인거야"라고 역으로 협박을 받게 된, 사건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임이 밝혀졌다.
이날 '작은 신의 아이들'은 '거물 3인방' 왕목사-백도규-국한주의 당시 악행과 마지막 '희망의 배'에서 끝내 버림받은 복지원 사람들의 슬픈 현실이 드러나며 먹먹한 감정을 안겼다. 아버지의 죽음을 빠르게 털어버린 채 능력치가 '업그레이드'된 김단의 '걸크러시 면모'가 더욱 돋보이는 한 회이기도 했다.
14일 방송한 '작은 신의 아이들' 13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3.2%, 최고 3.5%를 기록했다. 남녀 25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2.8%, 최고 3.1%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 시청률은 평균 3.5%, 최고 4.0%, 40대 남성 시청률은 평균 4.4%, 최고 5.3%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하민이 송하그룹 외동딸 백아현과의 약혼식 도중 국한주의 비서실장으로 깜짝 임명되는 모습이 그려져, 주하민을 미끼로 송하그룹을 집어삼키겠다는 국한주의 '빅 픽처'를 드러냈다. OCN '작은 신의 아이들' 14회는 15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