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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역대급 신드롬...왜 '어벤져스3'에 열광하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14:41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드롬은 벌써 시작됐다.

개봉을 2주 앞둔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존 루소 감독, 이하 '어벤져스3')에 대한 열기가 벌써부터 한국을 집어삼킨 모양새다. 개봉일 공개부터 국내 영화 팬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던 '어벤져스3'가 지난 11일 주연배우들의 내한으로 인해 그 열기를 더욱더 불을 지피고 있는 것.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입국했던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은 오전부터 이들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로 이뤘다. 이들의 입국은 오전 7시 30분 도착한 톰 히들스턴부터 오후 2시 35분 토착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뒤이어 도착한 폼 클레멘티에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는데, 팬들은 새벽부터 공항에 도착해 오후에 모든 배우들이 입국할 때까지 미동없이 자리를 지켰다.
공항에서의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배우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해 '스파이더맨: 홈커밍' 홍보 방문 이후 두 번째로 내한한 톰 홀랜드는 12일 서울 중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데자뷰 현상을 겪고 있다. 업그레이드 된 데자뷰다. 공항에서의 한국 팬들의 환대는 절대 익숙해지지 못할 것 같다. 너무 따뜻하게 뜨겁게 환대해주셨다"고 전했다. 세 번째 한국에 방문한 톰 히들스턴 역시 "올 때마다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한국팬들은 항상 따뜻하고 열정이 넘치신 것 같다. 공항에서의 환대는 아무리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을만큼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공항에서의 환대를 '비현실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공항에서의 환대와 경험은 거의 비현실적이었다. 영국에서 13시간 넘게 비행을 했는데 이번 기회를 빌어서 (공항에 있던) 팬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시간을 팬들과 보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대를 해주시고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를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
'어벤져스3'와 배우들을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은 영화 홍보차 내한 행사를 온 배우들을 보기 위한 유례없는 '노숙 행진'으로도 증명됐다. 팬들은 12일 진행되는 오후 6시 40분부터 진행되는 '어벤져스3'의 레드카펫을 조금이라도 '명당' 자리에서 보기 위해 11일 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12일 새벽 이미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명이 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NS에는 새벽부터 노숙을 자처한 팬들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고 이날을 위해 회사에 연차를 냈다는 글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어벤져스3'가 어떤 흥행 기록을 낼지에도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은 '어벤져스3'가 국내에서 올해 최고의 흥행작은 물론 2015년 개봉해 1049만449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해 역대 현재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중 국내 최고 흥행 성적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지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을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팬들의 마블 사랑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유독 이번 시리즈에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가 10년동안 기획해 온 회심의 역작이기 때문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첫 영화 '아이언맨'(2008)년부터 올해 초 내놓은 '블랙팬서'까지 모두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를 위한 포석으로 여겨질 정도다. 그만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역대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역대 마블 영화에 출연했던 모든 히어로들이 총출동할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한번도 '어벤져스' 팀과 만난 적이 없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만남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이뤄진다. 또한, 베일에 쌓여졌던 궁금증들도 이번 영화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블이 10년간 꼭꼭 감추며 모든 '마블 덕후'(마니아)들을 안달나게 만들었던 소울스톤의 행방이 밝혀질 뿐만 아니라 몇몇 주요 배우들과 마블 스튜디오와의 계약 만료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메인 히어로들의 죽음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블록버스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는 오후 5시 50분 마이크로닷의 진행하는 네이버 V앱에 참석한다. 이후 6시 40분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는 25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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