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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꼭잡고' 김태훈, 포옹이 다했다 '결국 터져나온 진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09:0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김태훈의 포옹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배우 김태훈은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이하 '손 꼭 잡고')에서 괴팍해 보이지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사 장석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태훈은 냉철한 모습부터 다정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줘 호평 받고 있다. 4월 11일 방송된 '손 꼭 잡고' 13~14회에서는 김태훈의 따뜻한 진심이 특히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장석준(김태훈 분)은 삶을 포기한 듯한 남현주(한혜진 분)를 그만의 방법으로 위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현주가 수술 해달라 부탁했지만 석준은 거절했다. 그 뒤 빈 병실에 남은 것은 현주 짐뿐. 현주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아무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사라진 현주를 찾아 그녀의 집으로 온 석준. 그리고는 현주를 강하게 안으며 진심을 토해냈다. 죽은 아내가 아닌 현주를 살리고 싶은 거라는 석준의 말은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매회 차가운 겉모습으로 따뜻한 내면을 감춰왔던 석준의 속내를 오롯이 드러낸 순간이었다. 짧은 순간, 짧은 대사였지만 석준의 모든 진심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서툴지만 거짓 없는 그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안방극장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목소리에서 현주를 죄책감의 산물이 아닌 그녀 자체로서 살리고 싶다는 그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슴 아플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감동적으로 만들고,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 것은 석준의 태도 덕분이었다. 평소에는 환자를 살리는 것에만 집착하는 괴팍한 의사인 듯했던 장석준. 그러나 현주를 향한 진심 어린 말들은 석준이 얼마나 따뜻한 남자인지 알게 해준다.

모두를 위로한 장석준의 포옹과 대사였다. 석준의 포옹은 달라질 두 남녀의 관계를 기대케 했다. 의사와 환자인 둘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전개될 석준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매주 밤 10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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