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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규동형제와 이휘재, 탁재훈이 우이동 주민들의 친절한 한 끼에 '따뜻한 봄 날'을 맞이했다.
훈훈한 이야기를 기대하는 이경규에게 이휘재는 "상갓집 같은데서 오랜만에 만나며 예능 후배들 챙겨주시다가, 영화인들 오면 '난 영화인이다'라며 가신다"라고 폭로하자 이경규는 "내 등칠놈 베스트5 안에 들어가 있다"고 응수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네 사람은 "오늘 방송하는 것 같지 않다"라며 우이동 동네를 거닐며 추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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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탁재훈에게 한끼를 허락한 아버님은 "즐겨봤는데 우리집도 올 줄 몰랐다"라며 "고향인 전라도 편을 재밌게 봤다"고 반겼다. 산을 좋아하신다는 어머니는 직접 만든 건강한 음식들로 밥상을 가득 채웠다.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나갔다가 들러리끼리 만났다. 연애 3년 하고 결혼했다"라는 부부는 라이프 스타일이 극과 극이다. 생활패턴부터 취향까지 너무 다르지만 "부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다. 습관이다"라며 "많은 대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는 소신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는 "남편은 내 편이 아니고, 남의 편이다"라고 정의해 현실부부의 모습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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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집에서 강호동과 이휘재의 한끼를 허락했다. 이휘재는 플라워 아티스트 아내가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시어머니는 "한 집에서 마음 맞춰 사는게 쉽지 않다"라며 화목한 집안을 자랑했다. 저녁메뉴는 며느리들이 만든 손만두와 시어머니표 육수로 탄생한 만두국이다.
워킹맘인 두 며느리들은 4대가 모여사는 것에 대해 묻자 "어머님이 힘드시죠"라고 입을 모았다. 바쁜 며느리들을 대신해 네 손녀들을 길러주신 것. 아름다운 '고부상조'의 미덕이 훈훈함을 안겼다.
매일이 명절 같은 대가족의 밥상 클라스는 남다르다. 어머님표 북어 만둣국이 두 상에 나눠졌고, 시어머니는 "주말이 이렇게 다 같이 먹는다. 명절엔 형제들이 오면 22~23명정도 된다.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훈훈한 칭찬 타임도 이어졌다.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미운게 없는게 장점이다"라며 한마디로 칭찬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마음이 착하다. 대가족을 끌고 나가는 건 아내다. 음식 솜씨도 좋다. 이웃들과 다 친구가 된다"라고 칭찬했고, 어머니 역시 남편에게 "자상하고 사랑이 많다. 책임감도 많으시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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