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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가 수요일 대표 예능 굳히기에 들어갔다.
류필립과 미나는 만난 지 1,000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캠핑을 떠났다. 오랜만에 가는 캠핑이라며 설레어 하는 미나에게 필립은 자신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고 생애 첫 캠핑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캠핑장에 도착 후 해먹에서 미나를 쉬게 한 류필립은 홀로 식탁을 꾸몄고, 자신이 미국에서 갈고 닦은 마이애미식 스테이크 요리로 저녁을 준비했다.
또한, 이혼 후 한국에서 홀로 삼남매를 키우느라 힘들어했던 어머니를 떠나 14년만에 미국에서 만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류필립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새벽5시에 일어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 나가 아침을 준비했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일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방학 때도 쉬는 날 없이 매일 식당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방학이 싫었다는 류필립은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쉴 수 있었던 날은 허리케인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었던 단 하루였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 감정을 억누르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류필립은 3년동안 무보수로 일하는 대신 대학에 보내주기로 한 약속을 끝내 지키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지,""나는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류필립을 바라보던 미나가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고 류필립은 참았던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어 류필립은 미나를 만났을 때 좋았다며 "나 밖에 모르는 자기가 나한텐 정말 필요했어"라 말했고,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고마움과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류필립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행복한 게 어색해요",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어요.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껴도 되는 사람이구나. 난 이제 마음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며 또 다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
방송 말미, 미나는 웃는 것을 어색해하는 류필립이 자신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면 잘 웃어준다며 "제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즐거워한다면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방송 후 각종 게시판에는 "힘들었던 만큼 이제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행복이 어색하지 않게 익숙할 만큼 많이 행복하세요", "앞으로 두분 꽃길만 걷길 바래요, "행복하고 힘내세요" 등 응원의 말들이 이어졌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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