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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가슴 저릿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이별의 시간들. 순진과 무한은 서로의 빈자리를 보며 공허함을 느꼈다. 굿모닝을 외치던 무한이 떠올라 눈물을 삼켜내는 순진. 벚꽃이 지면 더욱 애틋해지듯 헤어짐을 통해 서로를 향한 그리운 마음이 더욱 커져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공허했던 순진의 마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석영(한고은 분)을 만나 무한이 존엄사를 신청한 사실을 알게 된 것. 큰 충격에 휩싸인 순진은 자신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한 무한을 생각하며 울음이 복받쳐 올랐다. 터질듯 한 애절함을 안고 무한에게 달려간 순진을 단호하게 밀어내는 무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순진의 재판 역시 순탄치 않았다. 아폴론 제과 쪽 변호사에게 협박을 받던 순진의 변호사가 법정에 나타나지는 않아 불안함에 떨고 있던 그 순간 법정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무한이었다. 증인석에 앉는 무한을 보며 울컥하는 순진. 이어서 에필로그에 10년간 순진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지 못했던 무한이 순진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기 위해 순진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의 행복을 응원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기대감을 주었다.
순진은 사랑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한다. 자신의 진심을 이해하고 인정하기까지 너무 많은 길을 돌아왔지만 이젠 완벽히 깨달았다. 혼란스러움에 연속이었던 순진도 이제는 무한을 향해 가는 것만이 남았다. 김선아는 순진의 요동치던 감정선을 특유의 안정적인 연기와 탁월한 완급조절을 통해 시청자들이 순진의 마음을 200%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이것이 안순진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김선아만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키스 먼저 할까요' 33, 34회는 월요일(16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