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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미스티'를 마친 배우 김남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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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 씨는 굉장히 여리고 지진희 씨는 강하다. 고준 씨는 동생이고 해서 많이 관리했다. 쉬는 날에도 기분 어떠니 하고 촬영 장에서도 밥 먹자고 하고 그랬다. 4회 멜로신 끝난 뒤에는 관리를 끊었다. 너무 귀여운 게 정말 짧게 나오는데도 전체 마지막 촬영날까지 나왔다. 죽어서 차에 실려가는 것 까지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 고준 씨가 몰입을 굉장히 잘 한다.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더라. 회상신에 혜란이랑 케빈 리의 골목길 키스신을 할 때 진짜 혜란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진희 씨는 너무 고마운 게 현장에서 찍을 때 너무 강태욱처럼 보였다. 찍을 때와 컷할 때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지진희씨한테 고마운 건 상대방이 연기할 때 안 도와주는 배우들도 있는데 연기를 잘할 수 있게 영리하게 잘 도와주더라. 마지막 15,16회 찍을 때 내가 울어야 할 때 같이 울어주고 그랬다. 고준 씨는 소녀 감성 같은 부분이 있고 지진희 씨는 남성스럽다. 그래서 김승우 씨랑 친한가보다."
"이 작품을 할 때 40대 열정을 모두 쏟아붓고 엄마로 돌아가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찍어주시는 분들이 모두 고혜란은 예뻐야 한다고 만들어주셨다. 화면을 보니 실물보다 예쁘게 나오더라. 이렇게 많이 박수쳐주시고 응원해주셨다. 50 되기 전에 하나 더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런데 꼭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공백기가 있는 이유는 촬영 현장에 있는 게 마냥 행복한 사람은 아니다. 현장에 있으면 애들 걱정이 되고, 또 쉬고 있으면 작품이 그립다. 일을 해도 안해도 늘 불편한 마음인데 이번에는 딸이 '엄마 집에 없어서 너무 싫은데 학교 가면 선생님들이 범인 누구냐고 다그친다'고 하더라. 이메일로 보내라고 했다더라. 엄마가 일을 안했으면 좋겠냐고 하니까 '이제 곧 시어머니 해야 할 나이니까 더 늙기 전에 하나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 딸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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