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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태권소년 김지민 "父 국가대표 꿈, 대신 이루고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09:4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바람을 가르는 스피드, 연타 발차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소년! 이번 주 SBS '영재발굴단'의 주인공은 바로 태권도 영재 10살 김지민 군이다.

지민 군은 뛰어난 재능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경기에 나갔다 하면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는 단타 공격이 주를 이루는 초등부 경기에서 파워풀한 '연타공격'을 구사하는 것을 물론, 공격타의 7~80%를 점수로 연결하는 놀라운 정확성까지 갖추었다. 게다가 그는 우승한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낸 선수에게만 수여한다는 '최우수선수상'까지 섭렵하며 그야말로 태권도계의 엄친아로 불린다.

그러나 지민 군에게 큰 걱정이 생겼다. 지난겨울, 발목 인대 파열과 아킬레스건염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그가 제대로 발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부상 이후, 지민 군은 처음으로 1등 자리를 내어준 뒤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늘 힘을 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었으니, 바로 태권도 관장이자 엄격한 스승, 지민 군의 아버지다. 아버지 역시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지민 군의 아버지는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아이가 행여나 본인이 겪었던 좌절을 경험하지는 않을까, 3가지 일을 하며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슬럼프 후) 다시 시작하려고 한 이유가 뭐예요?"

"아빠가 이루지 못한 국가대표의 꿈을 제가 이루어주고 싶어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꼭 슬럼프를 이겨내고 싶다는 지민 군. 여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영재발굴단'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민 군이 가장 존경하는 손태진 선수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그 역시 선수 시절, 심각한 허벅지 부상을 이겨내고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었기에 지민 군과의 만남이 더욱 뜻 깊다. 과연 손 선수가 지민 군에게 전해준 슬럼프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아버지의 꿈이자 지민 군의 꿈인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되는 첫 관문,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대회'의 결과도 공개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태권 소년 지민이의 이야기는 4월 4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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