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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일"…'위대한유혹자' 우도환♥조이, 봄날로맨스 시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07:3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이 유혹게임을 끝내고 진짜 사랑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13-14회 방송에서는 태희(박수영 분)의 이별선언으로 인해 자신의 진심을 각성한 시현(우도환 분)이 태희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고백, 두 사람이 진짜 연인이 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흐뭇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시현은 문밖에서 태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유혹게임'을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시현은 '지금 여기는 내가 멈출 수 있도록 네가 내게 준 기회. 그럼에도 끝내기 싫은 건 내 마음에 네가 그려지기 시작해서'라고 괴로워하며 자신의 집에 그려진 태희의 그림을 지웠다. 반면 태희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외로워지지 않을 거야. 네가 매달려주길 바라지 않아. 나를 붙잡아주길 바라지 않아. 시작도 내가 했으니까 끝도 맺을 거야. 나 혼자 좋아했으니까 나 혼자 잊을 거야'라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는 모습이었다.

이어 시현은 괴로운 마음에 연신 술을 들이켰다. 혼자서 만취 상태가 될 정도로 술을 마신 시현을 걱정한 시현의 지인이자 바텐더 주환(김도완 분)은 이 사실을 세주(김민재 분)에게 알렸고, 세주는 수지(문가영 분)와 함께 시현에게 달려왔다.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시현의 모습을 본 수지는 시현이 태희와의 트러블 때문에 술을 마셨음을 직감하고 언짢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러 기분 좋은 척을 하던 시현은 혼자 있는 수지를 발견하자 돌연 그를 벽에 밀어 세웠다. 그리고 슬픈 눈으로 "수지야. 너 은태희한테 무슨 말 했어?"라고 물었다. 순간 시현의 눈빛에서 자신을 향한 원망과 태희를 향한 사랑을 읽고 심사가 뒤틀린 수지는 "너랑 나 좋아한다고 했어. 내가 틀린 말 했어? 나 잘 못한 거야?"라고 도발했다. 이에 시현은 "아니 잘했어"라고 답했지만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시현의 슬픈 눈빛에 되려 상처를 받은 수지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고, 끈끈했던 '악동즈' 사이에 균열을 드러냈다.

이후 시현은 태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가벼운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한 시현은 병문안 온 세주에게 태희와 관계가 완전히 끝났으며 내기 역시 끝났음을 알렸다. 이에 세주는 시현에게 "그럼 나 수지랑 사귄다"고 선언했고 시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수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우정임을 명확히 했다.

반면 태희는 자신이 지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집주인이 시현인 만큼 이사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정작 세입자가 나타나자 내키지 않아하며 여전히 시현에게 신경 쓰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짐을 싸던 도중 과거 시현으로부터 받았던 종이비행기의 정체가 시현의 친자확인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희는 가슴 아파했고, 이사를 핑계로 시현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안절부절못했다. 이때 태희는 시현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그가 휴대폰을 분실한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경주(정하담 분)로부터 시현의 입원 소식을 들은 태희는 습득한 휴대폰을 시현에게 돌려주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실에 들어선 태희는 홀로 울고 있는 시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시현이 죽은 엄마의 주치의였던 미리(김서형 분)로부터 '엄마가 뺑소니 사고를 낸 장본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괴로워하던 참이었던 것. 다급히 눈물을 닦으며 찾아온 용건을 묻는 시현에게 태희는 휴대폰을 건네고 돌아섰다. 그 순간 시현은 태희의 소매를 잡으며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시현은 "헷갈리게 해서 미안해. 나 수지 좋아했던 거 맞아. 근데 이 감정은 우정이야. 이거 하나는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나한테 너랑 수지는 달라. 나도 너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말했고, 태희는 자신의 사랑이 '외사랑'이 아니라 쌍방의 감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누그러졌다.

더욱이 시현은 "아버지와 연락을 잘 안 한다"면서 보호자가 없으니 내일 퇴원하는데 같이 가면 안되냐고 태희에게 응석을 부렸고, 앞서 친자확인서를 보고 시현의 아픈 가정사를 알고 있는 태희는 마음이 흔들려 병원에 남기로 했다. 그리고 태희는 "나 너 믿어볼게. 대신에 나 외롭게는 하지마. 그리고 너 싫어지면 얘기할게. 너도 나 싫어지면 바로 얘기한다고 약속해. 혼자 바라보는 것만큼 외롭고 괴로운 거 없어. 난 그런 거 안 해"라고 속마음을 꺼내놨고, 시현은 엄마의 유품인 목걸이를 태희의 목에 걸어주며 두 사람은 다시금 하나가 됐다.


한편 시현과 태희는 "오늘부터 진짜 1일"이라면서 그 동안 가슴앓이 한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했다. 병원 한 침대에서 팔베개를 하고 잠이 드는가 하면 태희가 시현의 병간호를 도맡은 것. 시현은 침대에 가서 쉬라는 태희에게 "침대 괜찮겠어? 침대에서 나 완전 짐승인데?"라고 장난을 치며 태희를 당황시키는가 하면, 일부러 꾀병을 부리며 태희에게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태희는 시현에게 벽화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등 태희가 옆에 있음으로 인해 시현에게 긍정적인 변화들이 찾아오며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처럼 봄날만 이어질 것 같은 시현-태희 커플에게 또 다시 위기가 드리워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석우가 미리를 사업의 방패막이로 쓰는 모습에 분개한 수지가 시현에게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 독한 말들만 골라서 퍼붓는 수지에게 시현은 "최수지 이런 식으로 우리 우정 무기로 쓰지마. 다음에 또 이러면 그땐 내가 너 붙잡을 수 있을지 자신 없어"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경고했고 수지는 "아저씨가 다른 여자 만난단 말이야"라며 시현을 도발, 석우와 영원(전미선 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렸다. 더욱이 수지는 태희와 엄마 영원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뒤 낯익은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석우가 만나는 여자가 다름아닌 태희의 엄마인 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도 시간 문제다. 이에 부모의 연이 시현-태희에게 찾아온 '위태로운 봄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3일) 밤 10시에 15-16회가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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