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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영턱스클럽 한현남이 내일 없는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한현남은 채리나와의 살벌했던 첫 만남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채리나는 한현남이 DJ DOC의 백댄서 시절에 처음 만났다면서 "현남이가 제 느낌에 지현언니를 안 좋게 쳐다보는 모습이 굉장히 불쾌했다. 그래서 방송 끝나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때 한현남은 "근데 화장실로 왜 부르냐고"라며 이야기에 디테일을 더해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나아가 한현남은 채리나가 당시 상황을 순화시킨다고 발끈하면서 본인에게 했던 거침없는 발언들을 재현해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한현남은 "화장실 안이 아니라 화장실 변기 안이었다. 그때 나도 꼭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이 "그럼 그때 지현씨를 바라보던 현남씨의 눈빛은 째려본 거냐 아니면 오해냐?"고 물었고 한현남은 "째려봤어요"라고 순순히 실토한 뒤 "꿀리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놔 반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현남은 채리나와 '잡도리 사건' 이후로 친해져 7년간 동거를 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한현남이 인기가 떨어져 힘들어 했을 때 채리나가 자신의 집으로 불러드렸다는 것.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한현남은 "(채리나가) 허드렛일을 엄청 시켰다"고 폭로를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그는 "거의 노예7년"이라면서 아침마다 커피 심부름을 했던 사연을 밝혔는데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커피에 침을 퉤 뱉었다"며 숨겨왔던 모닝커피의 진실을 오픈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한현남은 유쾌한 입담을 뒤로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힘겨웠던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무대에서 쓰러진 뒤 응급실에 실려간 것이 공황발작의 시작이었다고 밝히면서 "불안하니까 과호흡이 돼서 사지가 다 뒤틀릴 정도였다. 그 후로 응급실만 9번 갔지만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공황장애였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3시간 동안 울었다. 2년 동안 가족 외에는 아무도 안 만났다. 걸어나올 수가 없었다. 밥을 못 넘기니까 라면 국물에 밥알 두 세 알 올려서 삼키고 약을 먹으면 약이 너무 세니까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솔직히 지금까지도 공황장애가 있다. 그래서 약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골프장 캐디를 하면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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