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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박이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 종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회에서 이강은 심의에 소환된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굳은 심지를 보여준다. 윤박 또한 살면서 꼭 지켜야만 할, 누군가가 건드리면 안되는 터부가 있을까.
"살아가면서 연기하면서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서 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그런 부분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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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다기 보다 들어오면 최선을 다하려 한다. 연극을 하면서 관점이 조금 바뀌긴 했다. 대본이 좋으면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대본이 좋으면 좋겠지만 역할에 따라 작품을 결정하는 게 생긴 것 같다. 딱히 깨고 싶은 이미지보다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목표가 80세 까지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도 연기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많은 역할을 소화하며 칭찬을 받으면 좋고 욕을 먹으면 그걸 받아들이며 수정해 나가며 조금씩 발전하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변신하는 것에 있어 두려움은 없다."
이강 또한 변신을 위한 열망에서 선택하게 된 캐릭터다.
"이강도 그렇게 선택하게 된 케이스다.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면 회사랑 상의하기도 한다. 감독님이 이전 캐릭터와 완전히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강은 동적인 인물이었다. 자유롭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강하고 사람들도 많이 사랑한다 .그런 부분들이 나와 닮은 구석이 있더라. 친구들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내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오히려 그게 함정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편해서 연기하는 것과 남들이 받아들이는 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조심했던 것 같다. 인물들과의 관계에 많이 신경을 썼다. 대표적인 성격이 망나니라고 나와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러면 따로 사는 사람처럼 보일 거다. 망나니 성격을 보여줄 때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는 과정을 다르게 가져갔다."
그렇다면 윤박의 '망나니 지수'는 얼마나 될까.
"기분이 좋아질 땐 장난도 많이 치고 망아지처럼 뛰어다닌다. 안기고 그런다. 내 스스로가 남에게 피해주는 걸 나도 모르게 경계하는 게 있다. 망나니 지수는 이강을 100으로 봤을 때 6~70 정도 인 것 같다. 심의실에서 소리 지르는 신을 찍고 선배님들인데 버릇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 걸 봐서는 이강까지는 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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