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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지은이 이선균의 배달사고로 받은 뇌물봉투를 절도해 그를 위기로 몰았다.
이지안의 팔에 무당벌레가 있어서 잡아 놓아주려고 다가갔지만 이지안은 무심히 책으로 내리쳐 벌레를 죽였다. 이후 박동훈은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지 않느냐. 어디까지 죽여봤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사람"이라고 시크하게 답해 박동훈의 말문을 막았다.
이후 박동훈은 마트에서 우연히 본 이지안이 성인용 기저귀를 사다 돈이 모자라 홍시를 내려놓는 그녀를 발견하고 따라갔지만 그녀를 놓쳤다.
썬글라스를 불편해 하는 그에게 눈 상처를 보이며 "여자 패본적 있어요? 한번도? 어떤 느낌인지 물어볼라고 했더니"라고 냉랭하게 말하고 "오늘은 그냥 가죠"라고 말했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려던 박동훈은 회사의 CCTV와 엘리베이터 수리 상황을 보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지안은 회사 경비원에게 부탁해 정전을 만든 뒤 "뇌물이라 신고도 못하는데 누가 먹든 무슨 상관이냐"라며 박동훈의 서랍에서 5천만원 봉투를 절도했다.
다음날 봉투가 사라진 걸 알게 된 박동훈은 출근하지 않는 이지안을 찾다가 피가 말랐다.
결국 감사팀이 박동훈을 감사실로 데려가고, 그 옆을 지나치는 이지안을 본 박동훈은 그녀를 불렀다. 이를 바라보는 이지안의 눈빛은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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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는 "나 애달아 죽게 하려고 하느냐. 왜 전화를 못하느냐"고 타박했고, 도준영은 "회사 사람들이 날 끌어내리려 안달이 나있다. 남의 문자까지 확대해서 보는 마당에 다른 전화기를 어떻게 들고다니느냐"고 설명했다. 강윤희는 "오늘 멀리 가자. 나 출장간다고 하고 나왔다"고 말했고, 도준영은 그녀와 깊은 키스를 나눴다.
한편 박동훈은 직장에서 정리해고 되고 장사 몇번 말아먹고 별거 상태에 들어간 첫째형 상훈(박호산) 20년째 영화판에서 데뷔도 못한 조감독 막내동생 기훈(송새벽). 형과 동생 노모를 책임지며 집안의 모든 뒷치닥거리를 다 하고 있는 둘째 아들로 살지만 신념을 지키는 이 시대의 40대 남자다. 이지안은 처절한 흙수저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뛰어다니지만 요양병원에 있던 할머니를 책임지며 차가운 현실에 내던져진 거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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