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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상 수목극이 21일 첫 삽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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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 대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호산을 투입하며 재정비를 마쳤다. 그리고 첫 방송은 원 방송 시각(오후 9시 30분)보다 20분 앞당겨 오후 9시 10분부터 90분 동안 내보내기로 했다. 특별 편성 전략으로 인물 관계와 감정 서사를 한꺼번에 탄탄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런 승부수를 던진다는 건 작품에 대해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아저씨'는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PD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데다 이선균 아이유 고두심 송새벽 이지아 등 듣기만 해도 기대를 높이는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국민 여동생'이라 할 만큼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유가 어둡고 거친 여자로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그가 18세 나이차가 나는 이선균과의 미묘한 감정선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나의 아저씨'가 담고 있는 메시지도 핏빛 잔혹사를 다룬 '리턴'과는 정반대라 관심을 끈다. '아저씨 3인방' 이선균 박호산 송새벽은 "'나의 아저씨'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극적이지 않은 보편적인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그 안에서 나를 찾고 함께 공감하며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사랑보다는 사람이다. 아무리 칠흑 같은 밤이라도 달빛 정도의 희망만 있으면 사람은 또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의 아저씨'는 이렇게 팍팍한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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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손 꼭 잡고'와 '나의 아저씨'는 배우 작가 감독까지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구성으로 시청자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이 작품들이 수목극 '리턴' 천하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아저씨'는 21일 오후 9시 10분, '손 꼭잡고'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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