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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의 '예쁜 누나'는 어떤 멜로적 모먼트를 보여줄까.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사랑을 그린 '밀회'는 지난 2014년 안방극장에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켰다. 클래식 음악으로 대변되는 예술계의 허위의식에 대한 통렬한 풍자 속에서 20살 나이 차이를 가진 남녀의 격정 멜로로 호평을 얻었다.
앞선 두 작품 모두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삼지는 않았지만, 안판석 감독의 아름다우면서도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은 멜로적 순간들을 극대화시키며,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명장면들로 남아있다. 그리고 2018년 안판석 감독이 "평범한 여자와 남자의 진짜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예쁜 누나'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미스티' 후속으로 30일 밤 11시 JTBC 첫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