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20일 회의를 열고, 성범죄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선정적인 자료화면 등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시사 보도프로그램들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우선, 집단 성매매 알선자 및 참가자의 경찰 체포 소식을 전하며, 가면을 쓴 채 침대에 앉아있는 여성 주위에 상의를 탈의한 다수의 남성이 둘러 서 있는 삽화 등을 방송한 TV조선 <TV조선 종합뉴스 7>에 대해서는 위원 다수의견으로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특정 기업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을 다루며, 남성이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고 어깨를 쓰다듬는 모습을 재연한 장면을 일부 흐림처리해 방송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는 위원 전원합의로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여자 화장실의 불법촬영물 촬영 유포 문제를 다루면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신체가 촬영된 다수의 영상을 흐림처리해 방송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대해서는 위원 다수의견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각각 의결하였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남성의 데이트 비용 지출을 당연히 여기는 여성의 태도를 매춘에 빗대어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한 EBS-1TV <까칠남녀>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특정 성(性)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였다고 판단하고,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하는데 위원 전원이 합의했다.
아울러, ▲등장인물의 자살 수단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OCN 드라마 <블랙>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동일한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SUPER ACTION <블랙>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하기로 위원 전원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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