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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보는 '착한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고 방송 2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Q. 작품 소개 부탁한다.
A. 그동안 대가족이 나오는 드라마를 주로 만들었다. 사회가 변하면서 소가족이 생기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생긴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바로 '혼족'의 모습을 다루고 싶었다. 특히,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한 여자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표다.
A. '왔다! 장보리'나 '내 딸, 금사월' 등 전작들은 장르적 성격이 강한 드라마였다. 많은 사람들이 막장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막장이었다면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시청자의 공감을 받을 수도 없었을 거다. 각 드라마마다 다른 의미가 있지만, 극성이 강한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아슬아슬함과 통쾌함을 전해줘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성은 약하지만, 사회적인 문제는 물론, 비혼, 여혐 등 도시에 사는 여성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문제를 조명하는 드라마다. 전작들보다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많이 담은 드라마가 될 것이다. 캐스팅도 이를 반영했다. 4명의 주인공 모두가 다양한 이유로 혼자 산다. 이 역시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Q.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제가 되었다.
A. 극성이 강하지 않은 드라마이니만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배우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다행히 너무 안성맞춤인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되어서 만족하고 있다.
유이가 맡은 한승주는 요즘의 사회 문제와 결부돼서 드라마의 큰 주제 중 하나인 '혼자 사는 여자', 여자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혼자 살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와 감정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승주 특유의 당당함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유이 표 에너지와 찰떡궁합을 이룰 것이다.
오작두 역을 맡은 김강우는 평소 도회적인 이미지이지만, 눈빛이 매우 깊어 명품 가야금을 만드는 명인의 느낌을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캐스팅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김강우가 이런 눈빛을 지녔구나' 더 감탄하고 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산골 순수남 오작두의 순박함부터 우직함, 무심하지만 따뜻한 츤데레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훈은 기존에 명예욕에 불타는 역할을 많이 안 해본 느낌이었지만, 복잡한 심리상태를 갖고 있는 에릭조를 과하지 않고 재밌게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줄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 연기는 물론, 의상, 작은 소품까지 많이 신경 쓰고 있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촬영장에서도 많은 활력을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선화는 가야금 병창으로 나온다.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는 국악, 거기에 가야금 병창이라는 역은 본인에게도 부담이었을 것이다. 캐릭터 분석은 물론, 가야금 연습도 많이 해서 장은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한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A. '데릴남편 오작두'는 마냥 코믹한 드라마는 아니다. 그렇다고 로맨틱하기만 드라마도 아니다. 다양한 사회문제는 물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분명 시청자의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도시녀 한승주가 돈, 권력, 경쟁으로 물든 세속적인 남자들과 달리 순수함을 간직한 오작두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을 알아가는 과정에 분명 많은 공감을 느끼실 것으로 기대한다. 올봄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 여러분께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전해줬으면 한다.
방송을 거듭하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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