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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박해진 "운동화 수집 2천족→5백족 정리, 덕질 한만큼 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운동화 덕후'로 유명한 박해진이 "운동화를 정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박해진)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마운틴무브먼트 제작). 극중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박해진이 연기하는 유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대학생. 모두가 선망하는 완벽한 집안, 재산, 학업 성적으로 주변에서 늘 사람이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과 일부러 벽을 두고 경계를 그어버린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간파한 홍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캠퍼스 커플로까지 발전하지만 홍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되면 떠나버릴까 두려워 한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에서부터 영화까지 유일하게 같은 역할을 맡게 된 박해진은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웹툰 연재부터 '유정 선배'와 높은 싱크로율로 꼽혔던 배우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웹툰의 실사화'라며 시청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매력적인 유정선배를 완성했다.
연예계에 유뎡한 '운동화 덕후'로 유명한 그는 '운동화 수집'의 근황을 묻자 "최근에 운동화를 정리 했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이러다가 집이 내가 사는 집이 아니라 운동화가 사는 집 같더라. 그래서 이사를 마음 먹고 운동화를 정리했다. 2000족 중에 500여족의 신발만 남았다. 지금은 전시했던 신발 같은 것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심경의 변화가 있어 '덕질'을 정리한냐고 묻자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더 이상 살 수 있는 신발도 사고 싶은 신발도 없을 것 같았다. 덕질의 기본은 리셀로 비싼 값에 사지 않는다. 그건 돈질이다. 그래서 그런식이 아닌 방법으로 살 수 있는 신발은 다 사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할 때 섭섭하진 않았냐는 기분에 "정리할 때 속시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등이 출연한다. 3월 14일 CGV 단독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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