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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민기가 9일 사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민기의 사망과 관련해 현재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살을 추정할 만한 증거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끝나야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9일 "조민기의 시신이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빈소가 언제 차려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성추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사건을 담당한 청주경찰서는 "광진서를 통해 조민기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이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자신이 부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후 조민기는 '성추행 및 중징계는 명백한 루머로 엄중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반응에 분개한 피해자들이 실명까지 공개하며 피해사실을 폭로했고 청주경찰서 또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민기 측은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 미수 의혹과 음란 카톡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가중됐다. 경찰은 조민기에 의한 피해자 열 명 이상의 증언을 확보하고 사건을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후 조민기는 휴대폰까지 압수 당하자 주변에 전화를 걸어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신변 정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투 폭로 이후 18일 만에 사망하며 또한번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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