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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혜나였다"…'마더' 이보영, 진짜 허율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22: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보영이 집으로 돌아왔다.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는 영신(이혜영)이 윤복(허율)의 진짜 엄마를 수진(이보영)임을 주장했다.

앞서 수진(이보영)은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와 밀항하려고 배에 오르던 순간 미성년자 납치, 유인으로 경찰 창근(조한철)에게 잡혔다.

또한 자영(고성희)은 취재진들 앞에서 수진이 영신(이혜영)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 때문에 윤복을 납치한 용의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수진의 모습을 보고 영신은 오직 수진만을 위해 기자인 딸 현진(고보결)과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했다.

영신은 "내 배로 낳지 못 했다는게 안타깝지만 제 딸이다. 우리 수진이가 어떤 아이인지 엄마로서 말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수진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았다"라며 보육원에서 자라 온 수진의 성장과 버려진 모습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기억을 안고 스스로 외롭게 용감하게 컸다. 그런 수진이가 다른 아이에게 손을 내민거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기 배로 아이를 낳아야만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여자가 엄마가 된다는 건 작은 존재에게 자기를 다 내어줄때다. 혜나 엄마는 낳기만 했지 엄마가 아니다. 우리 수진이가 진짜 엄마다"라고 말했다.

잡혀 온 수진은 혜나의 안부만 물으며 "무죄 아닌 죄값 받겠다"라며 당당했다. 반면 자영은 "국민 참여 재판을 받고 싶다"라며 "사람들에게 맞아 죽더라고 하고 싶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전 그냥 애랑 세상에 남겨진 게 무서웠을 뿐이다. 그때 오빠가 있었다"라며 뻔뻔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설악(손석구)의 과거 아동살인에 대해 모른척 했다.

윤복이는 상담소 화장실에서 수진이 남긴 편지를 읽었다. 수진은 편지에 '네가 엄마한테 소중한 아이었는지 기억하라고. 그러면 당당해지기 쉬울거다'라며 당당해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두려워 하던 윤복이는 어깨를 피고 "사람들이 다 혜나라고 불러도 딱 한사람한테는 윤복이다"라며 달라졌다.



첫 재판에서 영신은 설악의 납치와 자영의 돈 요구를 직접 이야기했다. 이에 자영은 "당신들이 나한테 고통을 줬다. 돈이 없는 엄마는 자격이 없냐"라고 외치며 "내가 원한 건 당신들에게 아이가 아닌 돈을 택하는 고통을 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격분한 영신은 "복수를 위해서 아이를 이용했다. 짐승만도 못하다"라고 비난한 뒤 쓰러졌다. 엄마가 쓰러진 것에 놀란 현진이 "엄마"라고 외쳤고, 현진이 정체가 밝혀지자 자영의 변호사는 이 사실을 밝히고 여론을 바꿨다.

모든 사람들이 수진의 동기가 궁금한 가운데 수진은 입을 닫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창근은 "수사 중 만난 모든 사람들은 두 사람이 진짜 모녀 관계로 보인다고 했다"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감수하고 오직 혜나만을 위한 행동이라면 설명이 된다"고 말했다. 재판 후 창근은 혜나로 부터 받은 커피 편지를 수진에게 전달했다.

"아무 이야기도 안할해요"라던 혜나는 재판에서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어서 나를 때렸다. 때리면서 속상해 해서 나도 아팠다"고 운을 뗐다. 다른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수진에게 발견 된 날 밤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상황을 설명했고, 결국 자영은 징역 7년이 선고됐다.

홍희(남기애)는 수진을 찾아 "윤복이를 생각해서 너를 위해 싸워야지. 나중을 위해서 당당해져야지"라며 "엄마니까 넌 할 수 있다"라고 설득했다.

결국 최후진술에서 수진은 입을 열었다. "저는 엄마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습니다. 6살에 버려진 후 아주 오랫동안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그리워하면서 지냈다"라면서도 "왜냐하면 제가 혜나였기 때문이다. 혜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 어느새 내가 엄마가 되고 혜나는 제 아이가 되었는데, 혜나를 두고 돌아가려는게 너무 고통스러웠다"라며 낯선 사람들과 장소에서 받을 혜나의 고통이 걱정돼 사법기관의 힘을 받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제가 직접 오래 떨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라며 "너무 큰 욕심을 부려서 죄송하다.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도망치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솔직한 고백도 덧붙였다.

수진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혜나는 수진에게 "엄마 언제 데릴러 올거에요?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오세요 보고싶어요"라며 "엄마 한 번만 더 유괴해주세요"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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