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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오달수와 김태훈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와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아 논란이 가중됐다.
배우 겸 교수 김태훈 또한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는 같은 날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으며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여성분에 대한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 2001년까지 여성분과 사귀는 관계였고 그해 가을 있던 다른 일로 헤어졌다. 나와의 만남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걸 헤아리지 못했고 죄송하다. 당시 배우자와 사별한지 오래되어 서로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했다"고 사과했다.
오달수와 김태훈 모두 '연애감정'으로 한 행동일 뿐, 그것이 '성추행' 혹은 '성폭행'으로 상대에게 받아들여질지 몰랐으나 일단은 죄송하다는 입장이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와 같은 해명은 성 관련 사건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패턴이라는 것. 이에 대중은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라리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의견이다. A씨와 엄지영 또한 오달수의 사과문 발표 이후 JTBC '뉴스룸'을 통해 "변명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사과는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19일 인터넷 댓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오달수는 6일 간의 침묵 끝에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에 분개한 A씨와 엄지영이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며 논란은 가중됐다. 오달수는 A씨의 고백이 있었을 때까지만 해도 의혹 자체를 강력 부인했지만,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자 마침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태훈은 지난달 28일 미투 운동글의 폭로 대상이 됐다. 그가 교수로 재직했던 세종대 출신 학생은 "김 교수에게 모텔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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