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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워"…'친절한기사단' 마닷X절친들의 '뭉클한 우정'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21:2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친절한 기사단' 마이크로닷과 절친들의 뭉클한 스토리가 공개됐다.

14일 밤 방송된 tvN '친절한 기사단'에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과 동행하는 이수근, 고성희, 김영철, 마이크로닷, 윤소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이크로닷의 절친 벤과 브래드, 윤소희는 함께 한국의 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신천의 밤거리를 찾았다. 네 사람은 가장 먼저 오락실에서 농구 게임 대결을 펼치고, 코인 노래방에서 함께 열창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이어 곱창집에서는 폭풍 먹방을 펼쳤다. 특히 브레드는 천엽과 생간, 대창에 소맥까지 거침없이 흡입하며 한국적인 입맛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중 브래드는 "마이크로닷은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빠랑 마이크로닷은 잘 지낸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것에 마음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16살 때 하우스 파티를 한 적이 있었다. 우리 누나가 조금 장애가 있는데 어떤 친구가 나한테 와서 누나의 장애를 가지고 놀려서 기분이 나빴다. 때리고 싶었지만, 마이크로닷이 날 진정 시켜줬다. 마이크로닷은 항상 내 옆에 있어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브래드와 벤은 마이크로닷이 래퍼가 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의 기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브래드는 "마이크로닷은 뮤지션이 되길 평생 바라왔다. 그래서 그 기회가 왔을 때 난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은 "난 좀 달랐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벤은 "예전 마이크로닷 여자친구랑 내 여자친구랑 절친이어서 모든 걸 함께 했다. 마이크로닷의 꿈을 알고 있었으니까 전적으로 지지했지만 속으로는 나랑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마이크로닷이 행복하다는 걸 아니까 괜찮아졌다. 그땐 계속 같이 올라가고 싶다는 내 이기심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 상처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난 알고 있었다. 벤이 상처 받아서 연락도 잘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벤은 "우리가 나누었던 모든 것을 잃을까봐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는 마이크로닷의 성공이 누구보다 기쁘다는 두 친구는 "마이크로닷이 자랑스럽다.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사람이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성희와 김영철, 이수근은 한국에 처음 방문한 프랑스 손님 마엘과 함께 여행했다. 마엘은 "도쿄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꼭 가보라고 해서 오게 됐다"며 한국 여행을 온 이유를 밝혔다. 고성희와 마엘은 비슷한 또래인 만큼 금세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엘은 프랑스 20대의 고민에 대해 묻자 "대부분 취업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고성희도 "전 세계적으로 다 똑같은 거 같다"며 "한국도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을 찾고, 돈을 벌어서 결혼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엘은 한국에서 결혼이 중요한지에 대해 물었고, 고성희는 "보통 그렇다. 최근에는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있는 거 같다. 그래도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걸 선택한다"고 말했다.

마엘과 기사단은 첫 일정인 조계사를 방문했다. 조엘은 대웅전을 둘러본 후 "정말 놀랍다. 내부 장식도 좋았다"며 감탄했다. 또 직접 분향하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이후 마엘과 기사단은 조계사 내 매점에서 폭풍 먹방을 펼쳤다. 특히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미역 옹심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마엘은 "비빔밥은 먹어봤는데 이런 한국음식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며 극찬했다.


마엘과 이별을 앞둔 시간, 고성희는 "친구를 사귄 거 같다. 헤어진다고 하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고성희는 "1년 반 전에 2년의 공백 기간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힘든 시간이었다"며 "유럽, 미국 등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돌아다녔다"며 어렵고 힘든 시간을 여행을 통해 견뎌냈음을 털어놨다.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한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한층 더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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