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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장승조 "아내 린아는 평생 내편..아기 태명은 아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07:5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돈꽃'으로 가족들이 행복해졌다. 장승조 역시 드라마 촬영 중반 아내 린아의 임신 소식을 전했고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 '청혼'(2005)으로 데뷔했고 '늑대의 유혹'(2011), '쓰릴미'(2011), '더 데빌'(2017) 등 인기 작품에 출연한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뮤지컬계의 톱배우로 영화계에도 진출했고, 독립영화의 주연을 맡고 상업영화인 '불량남녀'(2010) 등에도 출연했다. 드라마 경험 또한 탄탄했다. 지난 2014년 OCN '신의 퀴즈 시즌4'를 시작으로 tvN '라이어 게임'에도 출연했고 MBC '화정'(2015)으로 사극에도 도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SBS '내 사위의 여자'로 아침드라마계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MBC '훈장 오순남'을 거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 '돈꽃'의 장부천 역으로 사랑받았다.

장부천은 극중 청아그룹의 후계자지만, 모자르고 지질한 바람둥이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며 강필주(장혁)에 밀린 처절하고 기구한 인생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변화하는 역할. 특히 나모현(박세영)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면서도 내연녀 윤서원(한소희)이 낳은 아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내는 모습을 연기했다. 특히 장부천은 청아그룹의 핏줄이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까지 간직한 복합적 연기를 소화하며 '미친 연출력'이라는 '돈꽃'에 '미친 연기력'을 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식됐으며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주말극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돈꽃'은 장승조에게 '주말극의 한'을 풀어준 작품. 꼭 해보고 싶었던 주말극을 해봤고, 상까지 받았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도 장승조 덕분에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고 처가에서도 좋아하세요. 친척들도 모니터 해주고 연락주시고요. 그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가족들이 기뻐하는 거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떻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었고, 그런 역사들을 다 잘 아시니 신기하면서도 대견해하시고 또 한 편으로는 걱정스러워하시는 것도 있고요. 그래도 너무 좋아해주시니 좋더라고요. 저희 아버지 존함이 장두천이시거든요. 그래서 아버지 환갑 날에 제가 오디션을 봤는데 캐릭터가 장부천인거예요. 그래서 아버지께 꼭 선물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합격 통보를 받게 됐죠. 제 나름대로는 아버지한테 드릴 수 있는 선물이었던 거 같아요."

아내 역시도 장승조의 영원한 사랑이자 팬이었다. 장승조와 린아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으로 만나 지난 2014년 11월 결혼했다. 최근에는 결혼 약 3년 만에 임신 소식도 전했다. 장승조는 아내인 린아에 대해 "모니터도 꼬박꼬박 해주는 제 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 전날에는 아기의 팔 다리도 확인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드라마가 한 3일 전에(인터뷰 날짜 8일 기준) 끝나서 쫑파티를 하고 어제까지 포상휴가를 가서 정신 없이 막 어울리다가 그 다음날 여길(인터뷰 장소) 온 거예요. 제 아내는 안 좋아해요. 집에 있던 시간이 없으니까. 마음 한구석이 좀 무거워요. 뭐라도 하고싶은데 움직일 상황이 못되니까. 매니저를 아침 8시에 만났는데 6시에 일어나서 집을 청소하고 나왔어요. 미안해서요. 그래서 태교 여행도 계획은 하고 있어요. 근데 그게 몇 달 뒤거든요. 기분이 좀 이상해요."

장승조와 린아의 아기 태명은 '아로'다. 두 사람의 애칭인 '아랭'과 '로지'의 앞 글자를 합해 '아로'란다. 배가 아플 정도로 달콤한 이유였다. 2세인 아로가 만들어지자 장승조는 "너무나도 감사할뿐"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올해의 계획은 모두 아내를 위한 것이다. 아내가 몸을 조심해야 될 단계기 때문에 내조를 잘 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장승조가 연기 외에 열심히 하는 것은 '집안일'이다. 스스로는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내인 린아 앞에서는 잘 한다는 말이 조심스럽다고. 아내의 심기를 거스르면 혼난다는 얘기였다. 가사의 분담은 확실했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한다는 장승조는 무조건 요리 담당이었다. 그는 "나에겐 백종원 선생님이 계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김치찌개와 김치볶음, 부침개도 쉽게 하고 계란찜에 북어국까지 끓일 줄 아는 요리 능력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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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도 아내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는 그였다. 진짜 '사랑꾼' 면모는 인터뷰 후반 그가 보여준 휴대전화 배경에서 등장했다. 그는 "아내와 항상 배경을 맞췄었다. 계절마다 둘이 같은 걸로 바꿨었는데 어느 순간 배신을 하더라. 나는 아직도 이걸로(린아와 찍은 셀카) 해놓고 채팅방 배경도 항상 아내다. 근데 아내는 아무 사진이나 해놓는다"며 "아내가 공유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나도 질투가 나더라. 그래서 잘 모르는 여자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그랬다"고 말해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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