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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우마왕' 차승원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희생도 불사했다. 비련의 남자 주인공이 돼 멋짐을 폭발시켰다.
역시 서윤희와 나찰녀의 사연을 알게 된 신냐 아사녀(이세영)는 이 여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을 우마왕에게 귀띔했다. 반복되는 윤회의 고통을 우마왕이 한꺼번에 짊어지면 된다는 것. 인간 운명의 별을 보는 능력이 있는 신녀는 나찰녀의 형벌이 될 별의 기운을 모두 모아 우마왕에게 쏟아지게 할 수 있었다.
수보리조사(성지루)로부터 이 같은 방법이 가능하다고 들은 우마왕은 "그 죗값을 제가 다 받겠습니다. 그거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신선이 아니고서야 사람의 삶에 끼어들면 그 사람에게 더 큰 고통이 따른다는 걸 알기에 그간 나서지 못했던 우마왕은 합법적이라는 말에 속히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쏟아지는 별 화살에 우마왕은 결국 눈을 감고 쓰러졌다. "그대의 10000년의 고통을 내 것으로. 사랑하오"라고 이어진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차승원의 애잔한 감성의 눈물 연기가 그야말로 폭발하는 13회였다.
사랑하는 이를 멀리서 근심 어리게 쳐다본 차승원의 눈빛은 슬펐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환생한 연인을 보고 그녀의 평온과 행복을 바라는 모습 역시 눈물을 흘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고통을 삼키며 미안한 마음과 사랑을 속삭이는 차승원의 대사 역시 빛났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차승원의 하드캐리. 감성 연기 폭발" "차승원 진짜 연기 잘한다" "우휘 사라지는 건가? 불쌍해. 우마왕 죽지마. 힘내" "우마왕과 나찰녀가 된 자은, 자은은 신선이었고 우마왕은 장군이었나? 멋져"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쓰러진 우마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또 악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손오공(이승기)과의 향후 관계, 나찰녀와의 이야기 전개,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피를 원하는 아사녀의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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