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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보영이 '진짜 엄마'에 대한 메시지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보영은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몰입을 높였다. 그는 자신을 버린 친모를 향한 응어리를 폭발시키며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진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 강인한 척 했던 수진의 여린 내면을 드러냈다. 그런 이보영의 감정 연기는 남기애와 이혜영의 카리스마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고, 시청자는 캐릭터에 재대로 감정이입했다.
이와 같은 '마더'의 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은 '낳은 정과 기른 정'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낳아준 친 엄마라고는 하지만 자식을 학대하고 버린 홍희와 자영(고성희),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들이고 모든 희생을 감수한 영신과 수진 중 '진짜 엄마'라고 할 수 있는 쪽은 누구냐는 것이다. 결국 '진짜 엄마'라는 건 친모이냐 양모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를 위해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모두 감내할 수 있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가진 쪽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마더'가 담고 있는 '진짜 엄마'의 이야기가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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