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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식당VS식당,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사장 윤여정은 처음 세트메뉴에 회의적이었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자 "이 전무가 장사 잘하는 거지"라고 인정했다.
꽃집 주인의 소문을 듣고 온 옆집 가족 손님은 잡채와 닭강정, 비빔밥을 주문했다. 젓가락에 호기심을 보인 아빠는 이서진에게 보이며 "너무 어렵다.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물었고 이서진은 엄지를 치켜 세우며 칭찬했다. 닭강정을 맛 본 아들은 "근처 중식당 보다 맛있다"고 하자 엄마는 "중식당과 전혀 다르다. 더 맛있다"라고 칭찬했다.
동네 친구인 두 남자 손님이 왔다. 여러가지 메뉴를 주문하자 박서준은 "너무 많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주문에서 갈비 메뉴를 뺐고, 이를 본 이서진은 "왜 많다고 하냐. 남자니까 많이 먹는다"며 나무랐다.
한국 술이 궁금한 손님은 '소주'를 주문하며, 한식을 맛있게 먹었다. 결국 취소한 갈비를 추가 주문했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윤식당' 풀코스를 즐겼다.
처음으로 밥이 다 떨어져 영업을 종료했다. 이서진은 "어제 보다 매상이 더 좋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매일매일 늘어나는 매출을 확인한 윤여정은 "서진이가 400유로 하자고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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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이트로 의상을 맞춘 직원들의 표정에는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중요한 날인 만큼 광장 앞 브런치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출근했다. 특히 이서진은 "어젯밤 꿈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왔다"라며 대박 기운을 예감했다.
평소 보다 2배의 양으로 재료를 준비했고, 단체 손님을 고려한 테이블 셋팅도 미리 준비했다. 또한 김치볶음밥 메뉴도 추가했다. 이서진은 "오늘 다 털고 문 닫을게요"라며 팔을 걷어 부쳤다.
드디어 단체손님이 도착했다. 8명 예약한 단체손님은 13명으로 늘었다. 식당을 가득 채운 손님들에 윤여정은 "여러분들처럼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만들겠다. 한국음식을 즐겨달라"고 인사했다.
단체손님들은 1인당 3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가라치코 식당 직원들은 직원들의 미모와 식당 인테리어에 감탄했다. 또한 가라치코 식당 셰프는 동네 주민에게 대신 '윤식당' 홍보를 하며 적극 도왔고 야외 테이블까지 꽉 채웠다.
olzllovely@sportschosun.com